김정은 이달 초 방중 가능성에 정부 "주시 중"…관련 징후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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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10-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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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으로부터 외교경로 통해 '김정은 방중 안한다' 공유받은듯


북중 수교 70주년인 오는 6일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설이 제기됐지만, 관련 징후는 포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여부에 대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외교당국은 김 위원장이 이번 계기에 당장 방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중국 측으로부터 관련 동향을 외교 경로를 통해 공유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계기에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회담한 만큼 당시 이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월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의장대를 사열한 후 화동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김 위원장이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관측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전격 북한을 방문했을 때부터 제기됐다. 아울러 왕이 외교부장의 지난달 초 북한 방문에 대해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초청을 위한 행보라는 판단이 다수였다.

또한 국가정보원이 지난달 24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5번째로 방중해서 북·중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북·중 수교일인 10월 6일을 전후해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상황이 달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방중과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간에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과거 1·2차 북미 정상회담 이전 방중해 시진핑 주석과 일종의 '작전타임'을 가졌는데, 미국과의 협상 재개가 늦어짐에 따라 현재 방중할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중국이 이달 정치 일정이 많고, 미국과의 고위급 무역 협상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당초 김 위원장의 방중이 성사될 분위기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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