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 3주구ㆍ대치쌍용 2차, 재건축 추진 움직임 다시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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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9-09-1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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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재건축을 잠정 중단했던 단지들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조합 내 갈등을 겪은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이하 반포 3주구)와 대치쌍용 2차가 그렇다. 두 단지는 조만간 조합장을 새로 선출하고 재건축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조합장을 선출하더라도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문제는 많다. 대치쌍용2차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이하 재초환)가, 반포 3주구는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을 두고 반쪽으로 갈라진 친(親)현산과 반(反)현산 간 깊은 갈등의 골이 최대 난제다.

10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반포 3주구는 다음달 27일 임원선거를 열고 조합장과 이사 7명을 선출한다.

반포 3주구는 최근 친현산파와 반현산파 양측 간 협의를 통해 3기 임원 선출을 위한 선거일정을 확정했다. 이달 23일까지 후보자 등록·심사를 거친 뒤 내달 10일 안으로 후보자 확정공고를 해 27일 선출총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해당 단지는 지난해 7월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권을 확보한 HDC현대산업개발과 조합 간 소송 전으로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특화설계 등을 둘러싼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극에 치달으며 재건축 추진이 사실상 잠정 중단된 상황이었다. 지난 1월 조합은 임시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을 취소하는 안건을 의결했으나, 최근 법원은 조합이 임시총회를 통해 결정한 시공사 취소 결정이 부당하다고 판결하기도 했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 3기 임원 선거에는 친현산, 반현산 양측 모두에서 조합장 후보가 나간다. 10월 총회에서는 시공사 계약 관련 안건은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공사 문제는 3기 임원 선거 뒤 3기 임원이 처리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어느 쪽 후보가 조합장으로 선출되는지에 따라서 시공사 문제를 둔 향후 조합의 입장이 달라질 전망이다. 반현산파 관계자는 “현산과는 결별하는 게 당연하다. 반현산 쪽이 임원으로 선출되면 향후 총회를 열어 현산과의 결별을 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공사와의 갈등, 재초환을 둔 우려로 재건축이 잠정 중단됐던 대치쌍용 2차도 재건축을 재개하기로 지난 7일 총회에서 결정했다. 앞으로 조합장, 이사, 대의원을 선출할 방침이다.

대치쌍용은 지난 5월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장 및 상근이사 해임을 결정했었다. 재초환 부담 해소, 시공 계약 투명성 보장 등과 관련해 조합 집행부의 노력이 미흡하다는 조합원들의 판단이 크게 작용했었다. 

조합원들은 시공사인 현대건설과의 시공계약 추진과 관련, △재초환 부담금이 당초 예상보다 많아 재건축이 무산될 경우 시공 계약 해지 △계약 해지에도 조합에 대한 시공사 손해배상 불청구 등 내용을 계약서에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마감재 리스트 등 세부내역서 미제출로 인해 공사비 검증이 미비한 점을 지적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해당 사안들은 여전히 해결이 안 됐다. 새로운 조합장은 시공사와 협의를 통해 이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선거관리위원회를 이제야 구성했다. 조합장은 물론이고 대의원 전부를 해임해 현재 조합 집행부가 전무하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임원을 선출해야 하나, 총회 안건을 상정하기 위한 이사회나 대의원회를 꾸릴 수 없어 고민이 많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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