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車 판매, 기아·GM·르노삼성 ‘늘고’ 현대·쌍용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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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09-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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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한국GM 수출 중심 판매량 증가…실적 주도

  • -현대·쌍용차, 작년 동기 대비 각각 6.2%, 11.8% 감소

  • -성적 부진 업체 신차 출시로 분위기 반전 계획

[제작=아주경제 미술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달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기아차와 한국GM, 르노삼성차의 전체 판매량은 늘어난 반면, 현대차와 쌍용차는 줄었다. 다만, 내수 시장에서는 르노삼성차를 제외한 4개사가 일제히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들은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9월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는 계획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8월 총 판매량은 63만9435대(반조립제품 제외)로 집계됐다. 이 중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은 59만1916대로 92.6%의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쌍용차 ‘주춤’↓↑

현대차는 8월 한 달 동안 총 36만304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38만6885대) 대비 6.2% 줄어든 수치다. 내수와 수출 판매물량 모두 줄었다.

국내 판매량은 5만2897대로 전년 동기(5만8582대) 대비 9.7% 줄었다. 승용차 판매량이 2만12대로 작년 동기(2만4907대)보다 큰 폭으로 빠지며 발목을 잡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승용차 판매가) 지난달에는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의 고객 인도가 이달부터 본격 진행되면 분위기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터보 모델이 투입되는 것도 긍정 요인”이라고 말했다.

해외 판매량은 31만148대로 전년 동기(32만8303대)보다 5.5% 감소했다. 중남미, 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판매에 돌입한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뤄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의 지난달 판매량도 1만15대로 전년 동기(1만1349대) 대비 11.8% 줄었다. 내수는 11.2%, 수출은 16.4% 각각 감소했다. 다만 지난달 가솔린 모델을 추가한 코란도 판매량이 전월 대비 39.4% 증가하며 향후 실적 회복에 대한 희망을 보여줬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달부터는 코란도 샤이니(M/T) 모델 초도 물량이 유럽 등에 선적될 예정인 만큼 수출 실적 역시 한층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기아·한국GM·르노삼성은 ‘반등’

기아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22만 8871대로 전년 동기(22만4233대) 대비 2.1% 늘었다. 국내 판매량은 4만 3362대로 전년 동기보다 1.9% 줄어든 반면, 해외 판매량은 18만5509대로 3.0% 늘었다. 회사 측은 “내수 판매는 줄었지만, 그보다 더 큰 폭으로 수출량이 증가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상승의 최대 효자는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스포티지’다. 스포티지는 8월 한 달간 글로벌 시장에서 3만 7775대가 판매됐다. 이어 K3(포르테) 2만 5419대, 리오(프라이드)가 2만 4704대 순으로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소형 SUV ‘셀토스’도 출시 한 달 만에 소형 SUV 시장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한국GM의 8월 판매량은 2만4517대로 전년 동기(2만3101대) 대비 6.1% 증가했다. 내수 판매량은 6411대로 전년 동월보다 13.3% 줄었지만, 수출 판매량은 1만8106대로 15.3% 늘었다. 회사 측은 “수출에서 레저용 차량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의 8월 판매량은 1만298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2733대)보다 2.0% 늘었다. 내수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 늘어난 7771대 판매를 기록했다. 수출은 7.3% 감소한 5216대로 집계됐다. 내수 성장은 중형 SUV ‘더 뉴 QM6'가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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