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상승에 稅 인하 종료..하반기 車 가격 인상 예고

  • 저가 전기차 경쟁 촉발한 中 시장부터 가격 릴레이 인상

  • 韓 시장도 테슬라 필두로 6월부터 BMW 등 인상 전망

 한국 자동차가 1976년 첫 수출 이래 50년간 약 7천655만대 수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서 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서 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배터리·반도체 등 원자재 값 인상에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완성차 업계의 가격 인상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하반기부터 가격 상향 조정이 본격화할 조짐인 가운데 올해 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가능성도 제기돼 수요 위축 우려가 크다. 

◆ 원자재 값 급등에 글로벌 車 가격 '줄인상'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리튬·알루미늄·구리·반도체 등 전기차 핵심 부품 가격이 폭등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BYD는 지난달 말 다이내스티, 오션, 포뮬러 레오파드 등 일부 차종의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선택 사양 가격을 2000위안 이상 올렸고 샤오미도 최근 신형 SU7 시리즈 전 모델 가격을 4000위안 인상했다. 웨이라이, 샤오펑 등은 2분기 중 주요 모델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특히 배터리 원자재 가격 오름세가 가파르다. 전기차 제작 원가에서 배터리 비중은 30~50%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패스트마켓에 따르면 저가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의 kg당(13일 기준) 가격은 25.15달러로 지난해 6월 평균(8.1달러)과 비교해 212% 상승했다. 삼원계 배터리인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니켈 가격도 t당 1만 9016.5달러로 지난해 말(1만4879달러) 대비 28.4% 상승했다.

자동차용 고성능 DDR, 스토리지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지난해 말 대비 70~100% 인상된 것도 가격 인상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빅테크 인공지능(AI) 서버용 반도체 생산에 집중하면서 마진이 낮고 인증이 까다로운 차량용 메모리는 수급 불안이 심화하는 상황"이라며 "SDV, 자율주행 등 개발로 반도체 수요는 늘었는데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 韓 시장도 6월부터 인상 예고

국내에서도 가격 인상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 테슬라는 미국에 이어 최근 국내에서 모델 Y 일부 라인의 가격을 400~500만원 인상했다. 모델 Y 롱레인지 AWD는 5999만원에서 6399만원으로 400만원 올랐고, 모델3 퍼포먼스와 모델 Y롱바디는 각각 500만원씩 올랐다. 

BMW 코리아는 6월부터 일부 차종 가격을 인상한다. 인상 폭은 1% 안팎으로 5시리즈, X6 등과 전기차 모델인 i4, i5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인상 배경에 대해 "고환율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환율 부담 흡수 여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구체적인 적용 모델, 인상 시기, 범위 등은 국내 상황을 고려해 확정하겠다"고 전했다.

개소세 인하 혜택이 12월 31일자로 종료되면 소비자 체감 구매 물가는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차값 인상에 세금 부담까지 더해지면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업체 관계자는 "무이자, 옵션 할인 등 자체 프로모션을 늘리겠지만 차량 제조 원가 상승이 가팔라 할인 여력이 높지 않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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