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율]미중 갈등 격화에 엔화 강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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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8-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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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오후 3시 20분 현재 엔·달러 106.31엔

미·중 무역갈등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상승(엔고)하고 있다. 

30일 오후 3시 2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20% 낮은 106.31엔을 가리키고 있다. 엔·유로 환율도 전날보다 0.33% 떨어진 117.39엔 수준을 보였다. 엔화 가치가 달러화와 유로화 대비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이다.

장 초반만 해도 미·중 무역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해 달러 매수가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른 수준에서(at a different level)'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맞서 중국도 9월 1일 자정을 시작으로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다.

30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5078개 품목, 750억 달러어치(약 90조7500억원)에 달하는 미국산 제품에 대해 각각 10%와 5% 관세를 추징할 예정이다. 단행 시기는 9월 1일 정오부터다.

또 12월 15일 12시부터는 당초 관세 면제 대상이던 미국산 자동차와 부속품에 대해서도 각각 25%와 5%의 관세를 물린다는 입장이다. 

브렉시트도 변수 중 하나다. 브렉시트 강경파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EU와 아무런 합의점을 내지 못한 채 EU를 탈퇴하는 것)를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탓이다. 브렉시트 시한은 10월 31일(현지시간)이다. 

9월 예정돼 있던 미·중 무역협상 재개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당분간 미·중 관계의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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