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농장·샐러드자판기'부터 '대형집게'까지…지하철역 이색 시설물, 무엇이 있을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지현 기자
입력 2019-08-09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서울교통공사(공사)는 쾌적한 역사 환경과 승객 편의를 위해 설치된 서울 지하철역의 이색 시설물들을 9일 소개했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소개와 함께 "앞으로도 시민들이 더 쾌적하고 편리하게 서울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 아이디어를 모으고 적극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하철역 샐러드 자판기와 스마트농장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에 설치된 샐러드 자판기와 '메트로팜' 모습.[사진=한국농어촌공사 다음 블로그]


지난 6월 5호선 '답십리역' 에는 지하철 역사 내 최초로 샐러드 자판기가 설치됐다. 공사가 운영하는 277개 역 중 유일하다.

판매를 개시한 6월에만 282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43%가 늘어난 403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민들의 호응도 좋다.

뿐만 아니라 '메트로팜'이라는 미래형 농업 산업의 일종인 스마트농장도 운영되고 있다. 역사 내 유휴공간을 도시농업 공간으로 제공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공사에서 준비해 빛을 본 사업이다.

메트로팜은 현재 답십리역 역사 내 약 59㎡의 공간에서 LED 인공광을 이용해 버터헤드레터스, 카이피라, 뉴햄 등 1200여 포기의 샐러드용 채소를 수경재배하고 있다.

공사는 앞으로 '을지로3가역'과 '충정로역'에 샐러드자판기와 스마트농장의 추가 설치를 검토 중이다.

◇이젠 '물걸레 밀대' 대신 '습식청소기'
 

습식청소기로 승강장 바닥을 청소하고 있는 모습.[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물걸레 밀대와 양동이를 이용해 바닥을 청소하던 역사에는 이제 습식 청소기가 돌아다닌다.

물청소 과정에서 청소수가 선로나 기계시설물에 유입돼 고장과 부식을 일으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습식청소기는 무게 200kg에 한 대당 가격이 400~650만 원에 달한다.

현재 277개 역 중 234개 역에 도입이 완료됐다. 도입되지 않은 43개 역은 바닥 마감재가 습식청소기 사용에 적합하지 않아 제외됐다.

청소 효율도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습식청소기를 통한 물청소를 추가적으로 실시하면서 역사 내 미세먼지 저감에도 도움이 된다.

◇선로에 빠진 유실물을 집어내는 2m '대형 집게'

열차 운행이 모두 종료된 새벽에는 길이가 2m에 달하는 대형 집게가 지하철역에 등장한다. 이 집게는 열차와 승강장 사이 틈으로 빠진 승객의 소지품을 수거하는데 사용된다.

열차가 다니지 않는 시간에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역 직원이 승강장 안전문을 열고 집게로 선로에 떨어져 있는 유실물을 수거한다.

좁은 틈새에 주로 빠지는 물건은 휴대폰, 지갑, 음향기기, 안경, 우산 등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