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연내 리츠 자산관리회사…부동산 개발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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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8-0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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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기자본 70억 규모 '투게더투자운용' 예비인가 신청…기업은행ㆍ교보생명ㆍHTH 등 공동 출자

  • "종합 디벨로퍼 회사로 거듭날 것"…시공은 물론 부지매입·기획·설계·마케팅ㆍ사후관리까지 수행

  • 첫 사업 대상으로 베트남 하노이 행정중심 복합단지 '스타 레이크 시티' 개발 공모 리츠 추진

  • 2025년까지 리츠 20개 이상 운영, 자산규모 4조 이상 운용 목표

대우건설이 조성 중인 베트남 하노이 '스타 레이크 시티' 전경.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올해 안에 부동산 간접투자기구인 리츠(RETIs: 부동산 투자 전문 뮤추얼 펀드) 자산관리회사를 설립, 부동산 개발사업에도 진출한다.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단순 시공뿐만 아니라 부지매입 기획 설계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수행하는 종합 디벨로퍼 회사로 거듭난다.

10대 건설사 중 시공 외 리스크가 큰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앞서 개발사업에 투자한 10대 건설사는 대림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 등 뿐이다.   

이 신설 리츠 자산관리 회사의 첫 투자대상사업은 베트남 하노이에 조성 중인 행정중심 복합도시 '스타 레이크 시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리츠 자산관리회사 '투게더투자운용'(AMC : Asset Management Company) 예비인가를 지난달 11일 국토교통부에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투게더투자운용은 대우건설, 기업은행, 교보증권, 해피투게더하우스(HTH) 등 4개사가 공동출자하며 초기 자본금은 70억원 규모다.

대형 건설사가 AMC 설립에 나서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AMC를 설립한 건설사는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정도였다.

대우건설은 AMC 설립인가를 올해 안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대우건설은 AMC 설립을 위해 그간 이 업무를 담당해온 기존 신사업추진팀의 조직을 최근 신사업추진본부로 확대개편하고 본부장에 김창환 전무를 발령했다.    

대우건설은 리츠 산업에 진출해 건설과 금융이 융합된 신규 사업 모델을 만들어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AMC 설립에 금융사를 참여시킴으로써 부동산 개발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자금 조달력에서 다른 AMC보다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우건설은 개발 리츠나 임대 리츠에 직접 출자함으로써 디벨로퍼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공사를 수주해 시공하는 단순 건설사에서 부지매입·기획·설계·마케팅·시공·사후관리까지 하는 종합 디벨로퍼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시공이익 외에 개발 이익, 임대 이익, 처분 이익을 획득하는 등 사업 수익원을 다각화한다.

대우건설은 리츠 본래 취지에 맞게 일반인들이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개발사업뿐만 아니라 해외 개발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상업시설·오피스 등 다양한 실물 자산도 매입해 운용할 예정이다.

AMC 첫 투자대상 '스타 레이크 시티'는 대우건설이 조성 중인 사업으로 대우건설은 이곳에서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공모 리츠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 복합단지엔 대형 오피스, 아파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AMC 설립을 계기로 AMC 공동출자자 HTH가 보유하고 있는 리츠(대림동 뉴스테이·장위동 임대주택 등)도 위탁 운용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AMC 설립은 지난해 비전 선포식에서 밝힌 '신성장 동력 확보'의 일환"이라며 "정부의 리츠 시장 활성화 기조에 맞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수익 구조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25년까지 '리츠운영 20개 이상', '자산운용규모 4조 이상'을 목표로 국내 최고의 종합 디벨로퍼 회사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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