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5일부터 연합연습 시작...北 무력도발 이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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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8-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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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 무력시위 등 가능성 지적...연습 종류 후 북미협상 재개 가능성도


한미 군 당국이 오는 5일 하반기 연합연습을 시작하는 가운데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한미는 5일부터 보름 정도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지휘소연습(CPX) 방식의 연합 위기관리연습을 시작, 하반기 연합연습을 실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미 연합연습에 민감하게 반응해온 점을 고려할 경우 연습이 마무리되는 이달 중하순까지는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등의 정세 전환 계기가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달 16일 한미 연합연습이 "조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한 데 이어, 25일부터 약 열흘간 세 차례에 걸쳐 단거리 발사체를 쏘며 무력시위를 감행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도하면서 한미 군사연습에 대해 '이상한 짓', '자멸적 행위'라고 지칭하며 엄정 비판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이 직접 비난 발언을 내놓은 만큼 연합연습 기간 북한이 외교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지난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또다시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김 위원장의 시험사격 지도 소식이 노동신문 1면에 실렸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연습 기간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등 추가 무력도발을 계속 감행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관심은 한미 연합연습 종료 이후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에 나설지 여부다.

당국과 전문가 등은 북한의 연이은 단거리 발사가 연합연습에 항의하는 무력시위 성격을 가짐과 동시에 북미협상 재개 전 재래식 무기체계를 개량하려는 목적이 담겼다고 분석하고 있다.

후자로 가정할 경우 북한이 연합연습이 끝난 이후 협상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북한이 최근 남북관계에서 꾸준히 냉랭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연합연습 종료 후에도 대화국면으로의 전환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연합연습 종료 이후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된다 하더라도 북한이 '선(先) 북미, 후(後) 남북' 기조를 유지할 경우 남북관계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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