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미중 무역갈등과 中경제지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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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8-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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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상하이·선전 증시 낙폭 각각 2.60%, 2.27%

  • 무역전쟁 재점화에 우려...연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 수출입·생산·소비 등 지표 발표...中 경기 진단

이번 주(5~9일) 중국 증시 향방은 미·중 무역전쟁 추이와 중국 경제지표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장기화 전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경고 등 악재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주간 낙폭은 2.60%,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한 주 동안 각각 2.27%, 0.33% 떨어졌다.

이번주 시장은 ▲미·중 무역전쟁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수출입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 ▲연준의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 등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관련 이슈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9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양국이 8월엔 실무협상만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협상 과정에서 치열한 '샅바싸움'이 예상된다.

지난달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이 아무런 성과없이 끝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튿날 다시 관세 카드로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오는 9월 1일부터 연간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힌 것이다. 중국도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반격에 나설 것이라며 강경하게 맞섰다.

이에 8월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사실상 6월 말 미·중 정상이 합의한 휴전이 깨지고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등 종합]

중국의 경제현황을 진단해 볼 수 있는 7월 수출입,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 외환보유액 등 경기지표도 줄줄이 발표된다.

먼저 민간 경제매체 차이신이 발표하는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일 공개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7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전달(52.0)보다 0.9포인트(P) 소폭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외환보유액은 7일에 발표된다. 중국 외환보유액은 전달보다 70억 달러 줄어든 3조11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트레이딩이코노믹스가 관측했다.

이어 8일엔 중국 해관총서가 중국의 7월 수출입 지표를 공개한다. 앞서 6월 중국의 수출이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고, 같은달 수입 역시 7.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의 7월 수출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7.6% 하락, 전달보다 소폭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9일엔 중국 국가통계국이 7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6월 중국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2월(2.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6월 PPI 상승률이 제로(0)까지 하락한 것보다 더 떨어지는 수치다.

이밖에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31일 10여 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추가 인하 기대감에 제동을 걸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발표에 따른 미·중 갈등 고조, 7월 고용지표 부진 등의 여파로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 내 각 기관은 이번주 중국 증시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하고 있다. 광다증권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국 증시가 하락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상차이증권은 증시 반등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번주 상하이종합 2900선 돌파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위안다증권도 최근 달러 강세 행진이 중국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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