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만 외교관, 트위터에서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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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7-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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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이톈카이 주미 中 대사 "대만은 중국의 일부"

  •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 "중국에는 자유 없어"

[사진=홍콩명보 캡쳐]

“대만은 중국의 일부다.”

“중국인들이 트위터를 할 수 있는 자유나 허락하라”

미국과 대만의 밀착으로 중국과 대만의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양안의 고위 외교관들이 트위터를 통해 설전을 펼쳤다.

15일 홍콩명보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 계정을 막 개설한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며 “중국을 분열시키려는 어떤 시도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를 승인한 데 이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카리브해 4개국 순방 길에 경유지인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나온 발언이다.

앞서 주미 중국대사관은 별도의 글을 통해 "차이 총통의 '경유'를 허가한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 등에 반한다"며 미국 측에 강력한 유감을 표시한 바 있는데, 추이 대사가 다시 한번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추이 대사는 “불장난을 하는 자는 자신이 불에 탈 뿐”이라며 엄중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의 반발에 대만 측도 대응했다. 차이 총통의 순방을 수행중인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트위터에 미국 국가 가사를 인용한 "자유의 땅과 용자들의 고향에서(in the land of the free and home of the brave), 자유의 지배는 괜찮다"는 글을 올리면서 추이 대사를 비꼬았다.

그는 “추이 대사에게는 그것(자유의 땅)이 없다”며 “중국인들에게 우선 트위터를 할 수 있는 자유가 허락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미 대만대표처도 트위터를 통해 차이 대사의 글을 리트윗하면서 "또다시 전체주의적인(Orwellian) 허튼소리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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