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정시성·안전성 ‘우수’... 비결은 잠들지 않는 ‘통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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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06-2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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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제때 이착륙하는 '정시성'과 안전성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으며, 국내 대표 항공사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지난해 국제선 정시성과 소비자보호 부문에서 A등급, 안전성에서 B등급을 받았다. 국토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8개 국적 항공사와 47개 외국항공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다.

대한항공이 이 같은 우수한 성적을 받을 수 있던 배경에는 1일 3교대로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운영되는 '통제센터'가 꼽힌다. 대한항공 통제센터는 각 항공기 운항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첨단 비행감시 시스템을 갖춘 곳이다. 서울 강서구의 대한항공 본사에 있다.

이곳에서는 전세계 기상 자료를 비롯한 각국이 발행하는 항로상 운항정보와 출·도착지 공항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해 최적의 비행계획도 세운다. 항공기가 이륙한 후에도 항로 행적을 분석하면서 항공기가 정상적으로 운항 중인지를 점검해 각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항공기가 뜨기 전에 기상 조건, 항공기, 공항 상황 등을 고려해 운항 여부를 결정한 후 그에 따른 항로, 고도 등을 계획하는 일은 가장 기본적인 업무다. 최첨단 비행감시 시스템도 안전운항을 돕는다. 항공기가 계획된 항로 및 고도로 비행을 하고 있는지 여부, 연료량 및 비행시간의 변화 등 모든 자료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며, 그 자료를 바탕으로 빈틈없는 비행감시가 이뤄진다.

이를 위해 운항관리사, 기상그룹, 스케줄러, 정비사 등의 각 분야 전문가 150여명이 포진하고 있다. 이들의 의견과 함께 안전운항을 위한 모든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종 운항 결정을 하고 있다.

특히 지상의 조종사라 불리는 운항관리사의 역할은 독보적이다. 운항관리사의 주 업무는 기상 등 운항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하여 항공기 운항 전 비행계획서를 작성하고, 운항 중에는 비행감시를 수행하는 것이다.

모든 항공편의 비행계획은 최종적으로 담당 운항관리사와 운항승무원이 비행계획서에 자신들의 이름에 서명하는 순간 그 효력이 발생하기에 사실상 이들의 결정 없이는 비행기 운항이 불가하다.

비행계획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예약, 여객, 화물, 정비, 운송 등 사내 각 부서원과 의견을 교환해야 하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종합하고 조율하는 것 또한 운항관리사의 몫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 통제센터의 완벽에 가까운 항공기 안전운항 통제 능력은 각국 항공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을 정도"라며 "비정상 상황이 예측되거나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최적의 대응 방안을 내놓는 운항관리사들도 대한항공 안전운항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여객기 '보잉787-10'. [사진=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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