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이언주에 “바쁜 분들 괴롭히지 말고 본업에 충실하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봉철 기자
입력 2019-06-20 00: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페이스북에 자신의 강연료 공개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19일 이언주 무소속 의원에게 “공적 신분도 아닌 제 개인의 영리활동에 귀한 의정활동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본업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탁 자문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강연 내역 자료를 요구한 이 의원실 요청서를 게재한 뒤 “이 의원이 저의 강연료가 궁금하신 것 같은데 여기저기 바쁜 분들 괴롭히지 마시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최근 방송인 김제동 등의 고액 강연료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의원이 탁 자문위원의 강연료를 파헤치자, 이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항의하기 위해 강연료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저는 가능하면 사양합니다만 꼭 필요하다고 하면 학교는 100만원, 지자체나 단체는 300만원, 기업은 1550만원 균일가”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이렇게 여기저기 제 강연비용과 내용을 받아보는 것은 참 신박한 블랙리스트 작성법”이라며 “덕분에 가기 싫은 강연은 알아서 줄어들겠다”고도 적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요구하는 것으로 적힌 ‘서류(자료)제출 요구목록’ 문서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 의원실이 요구한 자료 내용은 ‘탁현민 행정관의 강연 관련’이라며 △강연명·행사명과 진행 날짜, 장소 △강사료·출연료 △어떤 방식으로 강사료·출연료를 부담했는지 △참석자 수 △행사의 전체 예산 상세 내역 △행사 관련 결과 보고서 등이다.

탁 위원은 “이언주 의원실에서 요청한다면 정중히 사양한다”고 했다가 잠시 뒤에는 "이언주 의원실에서 요청한다면 그건 한번 고려해 보겠다. 그쪽은 1550만원“이라고 글을 수정하기도 했다.

그는 자료제출 요구목록에 자신이 ‘행정관’으로 적힌 데 대해서도 “저는 행정관이 아니라 자문위원”이라고 꼬집었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21일 전남도청에서 '품격과 스토리가 담긴 행사기획 요령'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