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머 英총리, 취임 2년 만에 사임 발표…英, 10년새 총리 6명 교체

  • 9월 전 새 노동당 대표 선출…"후임자에게 전폭적인 지지 보낼 것"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진AP연합뉴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진=AP·연합뉴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총리직과 노동당 대표직 사임을 발표했다. 이에 영국은 지난 10년간 총리가 6명이나 바뀌게 됐다.

BBC 등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날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 앞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사임할 것"이라며 "오늘 아침 나의 결정을 알리기 위해 (찰스 3세) 국왕과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7월 총선에서 노동당의 압승을 이끌며 정권 교체에 성공한 지 약 2년 만이다.

스타머 총리는 당내에서 제기된 질문은 자신이 다음 총선을 이끌 적임자인지 여부였다며 "그 질문에 대한 당의 답을 들었고, 이를 기꺼이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내려온 모든 결정은 내가 사랑하는 나라를 최우선에 두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당 전국집행위원회(NEC)에 대표 경선 일정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후보 등록은 7월 9일 시작되며, 여름 휴회 전까지 경선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영국 의회가 9월 다시 열리기 전 새 노동당 대표가 선출될 전망이다.

다만 스타머 총리는 경선이 끝나기 전까지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질서 있는 권력 이양을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겠다며 후임자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자신의 재임 기간에 대해 "정치적으로, 재정적으로, 도덕적으로 파산한 노동당을 물려받았다"며 "노동당은 끝났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지만, 나는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자평했다. 또 반유대주의라는 "독소를 뿌리 뽑아" 당을 바꿨고 경제와 국방, 국가안보에 대한 신뢰를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타머 총리는 2020년 노동당 대표로 취임한 뒤 2024년 7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그러나 집권 이후 경제 둔화와 잇따른 정책 유턴, 더딘 개혁 속도 등을 둘러싼 실망감이 커지면서 지지율이 급락했고, 최근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내 사퇴 압박이 거세진 것으로 풀이된다.

차기 노동당 대표 및 총리 후보로는 앤디 버넘 전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등이 거론된다. 버넘 전 시장은 지난 18일 메이커필드 선거구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총리직 도전에 필요한 의회 진입 요건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국은 지난 2016년 브렉시트 이후 현재까지 10년 새 총리가 6번이나 바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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