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현재 1승 1패(승점 3)를 기록 중인 한국은 조 2위에 올라 있다.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한국은 앞선 19일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대 1로 패했다. 체코와 1차전에서 2대 1 역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으나, 후반 5분 수비 진영에서 나온 치명적인 실수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멕시코(승점 6)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와 32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같은 날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체코와 남아공의 경기는 1대 1 무승부로 끝났다. 이로써 두 팀은 나란히 1무 1패(승점 1)를 기록했지만, 골 득실 차에 따라 체코(골 득실 -1)가 3위, 남아공(골 득실-2)이 4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 24개국과 조 3위 중 상위 8개국이 32강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조별리그 순위는 승점이 같을 경우 동률 팀 간 상대 전적을 먼저 따지는 '승자 승' 규칙이 우선 적용된다. 이후 전체 득실 차, 다득점, 페어플레이 점수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홍명보호가 자력으로 32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남아공전에서 승리 혹은 무승부가 필요하다. 최종전에서 승점 1 이상만 확보해도 자력으로 조 2위를 수성하게 된다. 한국이 남아공과 비겨 승점 4가 된 상태에서 체코가 멕시코를 꺾어 두 팀의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1차전에서 체코를 제압했던 한국이 승자 승 원칙에 따라 우위를 점하기 때문이다.
조 2위로 통과하는 것은 향후 토너먼트 대진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한국이 A조 2위로 32강에 진출하면 오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B조 2위와 격돌한다. 현재 B조에서는 개최국 캐나다와 스위스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조 3위로 올라갈 경우 E조의 독일이나 G조의 벨기에 등 강력한 우승 후보와 32강부터 만나는 가시밭길을 걷게 된다.
최종전 상대인 남아공은 현재 전력 누수가 심각한 상태다. 1차전 퇴장 징계로 결장하는 템바 즈와네에 이어 중원의 핵심이자 체코전 동점골의 주인공인 테보호 모코에나까지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에 출전할 수 없다.
홍 감독은 남아공의 전력 이탈에도 방심을 경계했다. 멕시코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인터뷰에서 "상대 주축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못 나오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런 요소가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을 흐트러뜨릴 수 있기 때문에 배제해야 한다"면서 "저희는 남아공의 두 경기를 봤다. 스피드와 피지컬에서 좋은 면이 보였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남은 기간 더 조직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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