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K-축구혁신위원장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 늦어도 올해 안에 실시"

  • 심판 성접대 파문에 "무너진 신뢰 어떻게 회복할지 고민해야"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K-축구 혁신위원회 6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K-축구 혁신위원회 6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차기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대폭 확대된 선거인단과 함께 올해 안에 치러질 전망이다.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K-축구 혁신위 6차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축구협회장 선거가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축구협회는 권고안을 기반으로 조속히 정관 개정 등 후속 절차를 밟아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혁신위는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인단을 기존 200여명에서 2만여명 내외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발표했다. 정부와 대한체육회 역시 이번 선거에 필요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선거인단 규모가 대폭 늘어난 만큼 투표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다. 박 위원장은 "2만명 가까운 선거인단이 구성되는 만큼 기존 선거 방식으로는 진행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전자 투표나 온라인 투표 등 효율적인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며 실무진 회의를 거쳐 가장 적합한 방식을 다각도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거 시기에 대해서는 연내 개최를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선거 준비에 필요한 절차와 시간이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축구협회도 조속한 선거 개최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아무리 늦어도 올해는 넘기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 모든 위원들이 뜻을 모았다. 연내에는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 공석인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대해서 박 위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임시 감독 선임에 저희가 직접 관여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그 뒤에 이뤄질 선임 기구가 어떠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는 실효성 있는 권고안을 도출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 축구계를 강타한 과거 축구협회의 '심판 성접대' 파문과 관련해서는 쇄신과 신뢰 회복의 중요성을 짚었다.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보고서와 7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제공한 축구협회 비위 조사 결과 종합 자료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지난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국내에서 치러진 7차례의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및 올림픽 대표팀 경기에서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 10여 명에게 성접대를 제공했다.

박 위원장은 "혁신위에서 다룰 사안은 아니기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매우 안 좋은 상황을 맞이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향후 어떤 결과를 맞게 될지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분명한 것은 이러한 사태를 맞이한 만큼 결국 무너진 신뢰를 어떻게 회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혁신위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충남 천안에 위치한 KFA 스타디움 대강당에서 제7차 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축구 경기인과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경청회'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소년 선수 육성 방안을 중심으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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