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탁현민과 유튜버 데뷔?…"전직 대통령 최초"

사진유튜브 채널 평산책방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평산책방'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튜브에 고정 출연하며 사실상 ‘유튜버 데뷔’를 알렸다.

18일 유튜브 채널 ‘평산책방TV’에는 문 전 대통령이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대담을 나눈 영상 ‘시인이 된 아이들과 첫 여름, 완주’가 공개됐다. 이 콘텐츠는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겸손방송국’이 제작을 맡았다.

영상 속에서 문 전 대통령은 평산마을에서 운영 중인 ‘평산책방’의 책방지기라는 소개와 함께 첫 추천 도서로 시집 ‘이제는 집으로 간다’를 꼽았다. 해당 시집은 소년보호재판을 거쳐 경남 청소년위탁센터에 보호위탁된 청소년 76명이 직접 쓴 시를 모은 책이다.

문 전 대통령은 “어른들의 관심과 애정이 아이들을 반듯한 방향으로 이끈다”며 “부족한 것은 ‘아이들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들어주기만 해도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꼽은 시는 표제작 ‘가만히’이다. ‘눈은 떠졌고 숨은 쉬어졌고 그게 다다’라는 문장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은 “체념이 아니라 다시 일어설 힘이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책에 실린 ‘못된 딸’ 두 편도 마음에 남는다고 말했다.

두 번째 추천 도서는 류기인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부장판사 등이 엮은 ‘네 곁에 있어 줄게’이다. 문 전 대통령은 “소년부 판사, 위탁센터 선생님, 멘토, 수료생들이 함께 글을 쓴 책”이라며 “첫 번째 책을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이어 읽기 좋다”고 소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책 판매 수익이 아이들에게 인세로 전달되길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조금이라도 인세를 받으면 ‘나는 시인이야’라는 자긍심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 말미에는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해바라기 꽃을 다듬고, 직접 키운 채소들을 언급하는 등 평산마을에서의 일상도 담겼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 집에는 대파, 상추, 고추, 토마토, 심지어 생강과 토란까지 다 있다”고 웃으며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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