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제1국제여객터미널 매각은 인천항만공사 스스로가 존재근거를 부정하는 것이다!…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흥서 기자
입력 2019-06-03 14: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본 성명서는 해당단체의 일방적인 의견으로 본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수 있습니다.

인천광역시 옹진군이 인천항만공사의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매각 계획에 반발하고 나섰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이 해양관광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현재 협소한 연안여객터미널을 제1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하는 게 필수"라며 인천항만공사의 제1국제여객터미널 매각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우리 인천의 시민사회는 해양·도서시대를 대비해 섬주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여객과 나날이 늘어날 도서 관광객들을 대비하는 옹진군의 입장을 지지한다.

인천항만공사(사장 남봉현)가 국가항만시설인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매각하는 이유는 매각을 통해 재정을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그것도 상업시설과 휴양·숙박시설 등의 용도로 항만시설의 기능을 변경해 높은 지가로 민간에 매각하겠다고 한다.

여객선 준공영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해마다 백령도를 비롯한 도서 주민들의 이용불편으로 항의가 거듭되고 있다.

게다가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지상3층, 연면적 5482㎡)은 연간 100만 명이 이용하지만 협소하여 인천 연안 도서를 찾는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런 사실을 몰라서 국가항만시설을 매각한다는 말인가?

인천항만공사의 홈페이지에 소개된 설립목적을 보면, “항만시설의 개발 및 관리, 운영에 관한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인천항을 경쟁력 있는 해운물류의 중심기지로 육성하여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를 위한 미션으로 “우리는 인천항을 물류와 해양관광의 중심기지로 육성하여 국민경제발전에 이바지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즉 공공성에 입각해 국민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항만공사의 사명인 것이다. 도서 주민들의 기본적인 여객안전과 편리조차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인천항만공사의 업무 전문성과 효율성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

지어진 지 24년이나 된 인천연안여객터미널보다 이용객이 적은 목포연안여객터미널은 지상4층, 연면적 1만 1,600㎡ 규모이다. 인천항만공사가 그간 직무유기를 해온 것이다.

더욱이 세월호 참사 이후 5년 만에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이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 이용자 불편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항만시설을 민간에 매각하려는 몰지각 행정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인천항만공사는 1터미널 부지 활용 방안을 놓고 2014년에 인천시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의회, 주민들 간 수차례 회의를 거쳤다고 해명하고 있다. 국제여객터미널 매각에 대한 인천항만공사의 이런 해명이 맞는지 인천시와 인천시의회, 중구청 등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항만공사는 또 "비좁은 연안여객터미널 개선을 위해 대합실을 늘렸고, 올해 주차타워 건립 타당성 용역을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는데 소가 웃을 일이다.

인천항만공사가 내항재개발사업을 통해 항만부지를 감정평가금액으로 매각하는 것 또한 맹목적인 기관이기주의에 침윤돼 공기업의 직분을 망각한 처사다.

우리 인천시민사회는 인천항만공사가 제1국제여객터미널 매각 계획을 철회하고 인천연안여객터미널로 확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공공성이 입각한 행정이 이루어질 때까지 옹진군민, 인천시민과 함께 할 것임을 밝힌다.

2019. 6. 3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내항살리기시민연합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