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감소·자금조달 악화…건설 체감경기 5년6개월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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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9-06-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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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기업 지수 40포인트 급감

종합 CBSI 추이. [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국내 건설경기가 5년 6개월래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수주가 감소하고 자금 조달 여건이 나빠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63.0으로 전월보다 25.6포인트 급감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13년 1월 이후 최저치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앞서 지난달에는 수주 증가 및 추경 예산 발표 등의 영향으로 CBSI가 전월 대비 상승한 88.6을 기록하며 1년 10개월래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건설업계 전반에 퍼진 건설 수주 악화가 CBSI를 끌어내렸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중소기업 지수가 모두 전월 대비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대형기업 지수는 무려 40포인트가 떨어졌다.

신규 공사 수주(BSI)는 4월보다 27.8포인트 떨어진 72.0로 조사됐다. 자금 조달 지수 역시 75.9로 전월과 비교해 9.3포인트 하락했으며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대형기업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이 결정적이다"며 "지난 3∼4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한 일부 대형 공사 수주가 발생해 경기가 일시적으로 양호했지만, 5월에는 뚜렷한 대형 공사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6월 CBSI 전망치는 5월보다 18.1포인트 상승한 81.1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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