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구서 대여공세 강화…황교안 "박 대통령 계속 붙잡아 두고 김경수만 풀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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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5-1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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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텃밭'으로 옮긴 4차 주말 장외집회…"폭탄정권"

  • 황교안 '박근혜 석방론' 에둘러 거론…지지층 결집

자유한국당이 주말인 11일 지지층이 많은 대구에서 대여 공세를 벌였다. 이전까지 3주 동안 서울 광화문에서 장외집회를 열었으나 주요 텃밭인 대구에서 지지층 결집을 노린 행보로 분석된다.

이날 대구문화예술회관 앞 주변은 한국당 지지자들로 가득했다. 시민들은 '국민 속의 자유 한국'이라고 적힌 분홍색 풍선과 정부를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한국당은 참석자 규모를 2만여명으로 추산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도 모두 행사에 참석했다. 황 대표는 민생투쟁 대장정을 진행 중이지만 대구에서는 전날부터 머물며 집회를 준비했다.

황 대표는 민생 현안을 거론, "폭탄이 떨어지고 있다"며 현 정권을 '폭탄 정권'으로 규정하는가 하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히려 북한을 변호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산을 보니 다른 지역은 다 늘었는데 대구·경북(TK)만 줄었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도 다른 곳은 다 해주고 대구·경북은 푸는 듯 마는 듯했다"며 현 정부의 'TK 홀대론'을 주장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론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황 대표는 "'지난 대통령'은 지금 나이도 많고 병이 들어 힘든데 계속 저곳에 붙잡아 두고 있는데 김경수 경남지사는 어떻게 했느냐"며 "풀어줄 분은 안 풀어주고 안 풀어줘야 할 사람을 풀어줬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유아독존에 고집불통, 아전인수 정권"이라며 "답은 하나다. 내년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꼭 심판해 달라. 대구와 경북에서 압승시켜달라"고 호소했다.

대구·경북 지역 당협위원장들도 무대에 올라 정부를 향한 성토에 가세했다.

경북도당 위원장인 장석춘 의원은 "이 정부는 이제 심판만 해서 될 일이 아니다. 박살 내야 한다"며 "국민이 원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2년간 피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일부 지지자들은 집회 종료 후 '박근혜를 석방하라' 등의 구호와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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