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문다혜 의혹 TF 발족…"감사원 감사 의지 있는지 의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성준 기자
입력 2019-05-08 11:4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의 각종 의혹에 관해 진상조사를 맡은 TF(task force, 특별팀)를 꾸렸다.

8일 문다혜 의혹 TF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본관에 모여 현재까지 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 대응방향에 관한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 참석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현직 대통령 자녀가 유학도 아니고 해외로 이주하는 아주 드문 사건이 발생했는 데 이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안되고 청와대는 꽁꽁 숨기려고만 한다"며 "노영민 비서실장이 4월 3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감사원이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결과가 없어서) 궁금증만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이 문제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문제다"며 "당연히 국회에서도 내용을 파악하고 국민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조속히 공개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앞서 곽상도 의원 혼자서 이 부분을 많이 조사하고 있었는데 문다혜씨의 △빌라 의혹 △사위 회사의 외부수익금 의혹 △이스타항공 임원 관련 의혹 등 각 종 의혹이 많아 살펴봤지만 결과적으로 곽 의원에게 정치 보복으로 돌아와 TF를 꾸리게 됐다고 대응 배경을 설명했다.

곽 의원도 "대통령 친족에 대한 감시권한이 정부부처에 다 있고 감찰 업무를 하도록 돼 있다"며 "문 대통령이 직접 조국수석에게 친족을 감시해달라고 요구한 적도 있는데 조국 수석인 이를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어 감찰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또 곽 의원은 "정부와 청와대가 사실상 직무를 유기하고 있어 3월 26일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했는데 통보받은 것은 공익감사 청구의 감사 검토조항 때문에 연장되고 있다는 답변이 나왔다"며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곽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자신의 감사청구를 받은 감사원이 공익감사 실시와 관련해 로펌에 법률검토를 의뢰했다. 이는 감사하지 않으려는 명분을 찾기 위해서라고 곽 의원은 판단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 감사원은 청와대에 독립적인 기구인데 이런 사실을 가장 먼저 알려준 곳이 청와대다며 감사 의지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종배 한국당 의원이자 이번 TF팀장 역시 이번 문다혜 의혹을 살펴보면서 자료접근이 매우 어렵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마치 숨바꼭질하는 것 같다. 한쪽에서 숨기려하고 한쪽에서 찾아내려한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회의에 참석한 최교일 의원도 "감사원이 국민의 알거리를 위해 당연히 해야할 것을 회피하기 위해, 책임을 면하기 위해 미리 법률자문을 받는다면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고 꼬집었다.

곽 의원은 이어 감사 청구 기관과 국회 운영위에서 답변을 한 노영민 실장의 기간을 비교하며 그 사이 법률자문을 받은 감사원이 태도를 바꾼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곽 의원은 국민들과 소통하겠다는 문재인 정부가 이런식으로 회피하는 것은 온당한 처사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공개 회의를 정리하면서 다시 한번 감사원에 공개 질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왼쪽)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문다혜 해외이주 의혹 진상조사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