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미중 무역협상·경기지표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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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5-0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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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신중론'도 적지않아

  • 수출·소비 등 지표로 中 경기회복세 진단

  • 노동절 소비 '폭발적'···소비 회복 기대감도

  • 중국증시 낙관론 '경계감'도 확산

노동절 연휴(5월1~4일)을 마치고 6일 개장하는 중국증시는 이번주(5월6~10일) 미·중 무역협상과 물가, 수출 등 4월 경제지표 발표 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신중론'도 적지않아

중국 류허(劉鶴) 부총리가 오는 8일부터 미국 워싱턴 D.C를 찾아 고위급 무역회담을 이어간다. 앞서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양국이 이번 라운드 고위급 무역회담이 마무리되는 10일 무역협상 타결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를 내놓은 가운데 양측이 합의안을 도출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3일(현지시각) 역사적이고 기념비적인 협상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선 중국의 불공정 보조금 관행, 기존의 관세 철회 등을 둘러싸고 양측간 여전히 의견차가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또 막상 협상이 타결된다 하더라도 낮은 수준의 추상적인 합의안에 그친다면 시장에 실망을 안겨줄 수 있는만큼, 무역협상 합의를 둘러싼 신중론도 적지 않다. 

◆ 수출·소비 등 지표로 中 경기회복세 진단

중국의 경제현황을 진단해 볼 수 있는 4월 수출입(8일),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9일), 외환보유액(7일)도 줄줄이 발표된다. 이를 통해 중국의 3월 경기호전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확장세를 의미하는 기준선인 50선을 간신히 넘겼다. 이는 전달(50.5)은 물론, 시장 예상치도 훨씬 밑돈 것이다. 앞서 3월 중국 주요 경제지표가 '반짝' 호전세를 보인 건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단기적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그만큼 중국 경기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하다는 걸 보여준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에 시장은 앞으로 발표될 4월 수출, 물가, 소비, 생산 등 주요 지표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의 추가 통화·재정정책 등 경기부양책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의 4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 전달 증가폭(14.2%)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같은 기간 수입은 3.6% 하락, 전달 7.6% 하락한 것보다 낙폭을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외환보유액은 전달보다 소폭 증가한 3조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관측했다.

4월 물가는 전달보다 소폭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해통증권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0.6% 올라 전달 CPI와 PPI 상승폭인 2.3%, 0.4%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등 종합]


◆ 노동절 소비 '폭발적'···소비 회복 기대감도

중국 나흘간 노동절 연휴 중국인 소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내수 진작 기대감을 키운 것은 증시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5일 관영 신화통신이 중국 문화여유부와 여행업계, 이동통신사 등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1~4일 노동절 연휴 기간 중 관광객 규모는 1억9500만명(연인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시장 예상치인 1억6000만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에 따른 관광수입도 1176억7000만 위안(약 20조4000억원)으로 16.1% 늘었다.   

노동절 연휴 극장가도 붐비며 연휴 나흘간 박스오피스 수입은 15억1000만 위안으로 전년 노동절 연휴기간(10억 위안)보다 50% 넘게 늘었다.

◆ 중국증시 '경고음'도···

올 들어 글로벌 증시 랠리를 견인해 온 중국증시 상승세는 지난달 하순 들어 한풀 꺾이며 일제히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 4월 한달 상하이종합지수가 0.4% 하락했으며,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2.35%, 4.1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일본, 대만 등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과 비교된다. 주간 기준으로도 지난달 마지막 주(4월22∼26일) 5.6% 하락해 지난해 10월 중순(7.6%)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에 따라 중국증시 경고음도 흘러나오고 있다. 5일 중국 시장조사업체 윈드에 따르면 중국 3602개 상장사 중 12.5%(452개)가 지난해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비율로, 손실 기업 수는 전년도와 비교해 2배 늘어난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보도했다.

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순이익 총합은 3조3893억 위안(약 586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 감소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중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에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선비판 선전스프러스 캐피털매니지먼트 수석 전략가는 SCMP를 통해 "추가 동력을 위해서는 강한 실적이나 경제 펀더멘털, 정책 변동이 필요한데 당장 가능한 것이 없다"고 분석했다. 
 

중국증시 주간전망.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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