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살생부에 오른 동전주들④] 이름 바꿔도 700원대…디와이에이, 주식병합 승부수 통할까

사진챗GPT
[사진=챗GPT]


디와이에이가 동전주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기아에 자동차 시트를 공급하는 디와이에이는 올해 들어 주가가 30% 가까이 하락하며 시가총액도 상장 유지 사정권에 근접했다. 디와이에이는 타개책으로 주식병합과 대규모 시설투자를 추진하고 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상장 유지와 주가 부양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와이에이는 7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2일 종가(1096원)와 비교하면 29.5%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513억원에서 36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현 주가에서 17.1%가량 더 하락하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유지 지정 기준인 시가총액 300억원을 밑돌게 된다.

주가는 올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3월 3일 983원으로 내려간 뒤 대부분의 거래일 동안 1000원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 22일에는 718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7월 10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1063원으로 올라섰지만 같은 달 13일과 14일 각각 10.54%, 10.41% 급락하며 다시 동전주로 돌아갔다.

지난달 디와이에이는 주식 가치 재고를 위해 주식 병합을 결정했다. 디와이에이는 지난 6월 25일 보통주 5주를 1주로 합치는 주식병합을 결정했다. 주식 병합이 마무리되면 주당 액면가는 500원에서 2500원으로 높아진다. 발행주식 수는 약 4677만주에서 935만주로 줄어든다. 신주는 오는 9월 11일 상장한다. 다만 유통 주식 수만 감소할 뿐 주주의 지분가치와 회사 시가총액은 그대로다. 병합 이후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주가 부양과 사업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디와이에이는 지난 4월 자기자본의 91.99%에 해당하는 428억원을 투입해 충남 아산 인주공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5월에는 광주 1공장 생산설비와 납입 시스템 구축에 121억1000만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자기자본의 26.03% 수준이다.

사명도 바꿨다. 디와이에이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대유에이텍에서 디와이에이로 상호를 변경했다. 지난 2010년 대유디엠씨에서 대유에이텍으로 사명을 바꾼 데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문제는 재무구조다. 디와이에이의 올해 1분기 말 부채총계는 3765억원으로 자본총계 500억원의 7배를 웃돌았다. 부채비율은 752.3%에 달했다. 단기 유동성도 취약하다. 유동자산은 1560억원에 그쳤지만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는 3261억원에 달했다. 유동비율은 47.8%을 기록했다. 현금및현금성자산도 지난해 말 132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23억원으로 82.4% 쪼그라들었다. 대규모 시설투자가 이어지는 만큼 자금 조달과 재무 부담 관리가 향후 과제로 꼽힌다.

시장 내 신뢰 회복도 과제로 꼽힌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 6일 소송 제기와 정정사항을 뒤늦게 공시한 대유에이텍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다. 당시 부과벌점은 없었지만 공시위반제재금 1200만원이 부과됐다. 다만 해당 지정으로 누적된 벌점이 0점인 만큼 공시위반으로 즉시 관리종목이나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 오르는 상황은 아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주식 수를 줄이는 것보다 주가를 끌어올릴 대책이 먼저"라며 실질적인 주가 부양책을 요구하는 의견이 잇따랐다. 장기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결국 주가 부진과 재무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투자심리를 되살릴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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