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빵·과자 많이 먹으면 아이에게 식품알레르기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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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9-04-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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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아산·세브란스병원 연구팀, 영아 1628명 분석결과

임신 기간 중 빵이나 과자 등 간식을 많이 먹으면 출산 후 아이에게 식품알레르기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아이클릭아트]

빵과 과자 등 설탕이 들어간 간식을 많이 먹는 산모는 출산 후 아이에게 식품알레르기가 생길 위험이 1.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공동 연구팀(이하 공동 연구팀)은 임신 중 식이 패턴이 식품알레르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9일 밝혔다.

공동팀은 지난 2007∼2015년 알레르기질환 출생 코호트(COCOA)에 등록된 영아 1628명의 엄마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알레르기·임상 면역학 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임신 26주에 식품섭취빈도조사(FFQ)로 임신부의 간식 식이 패턴을 △전통식(채소, 해초류, 과일, 김치 등) △과자류(빵, 케이크,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 △고기류(치킨, 소고기, 돼지고기 등) △가공식(패스트푸드, 라면 등) △커피·우유식의 5가지로 분류했다.

조사 결과 전체 조사 대상 영아 중 9.0%(147명)가 식품알레르기를 가진 것으로 진단됐다. 임신 중 엄마가 먹은 간식 중 과자류가 아이의 식품알레르기 위험을 1.51배 더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다른 간식들은 아이의 식품알레르기 발생과 큰 관련이 없었다.

소아의 식품알레르기는 생명까지 위협하는 알레르기성 쇼크(아나필락시스)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소아 식품알레르기가 점점 증가하는 건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함께 관련돼 있기 때문”이라며 “트랜스 지방은 임신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출산 후에도 아이의 식품알레르기 발생 위험도를 높이는 만큼 임신 중 음식 섭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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