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카를로스 곤 이사직 해임..'곤 체제 종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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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4-0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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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산자동차가 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이사 해임을 결정했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닛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도쿄 도내 한 호텔에서 임시 주총을 개최, 곤 전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안을 찬성 다수로 승인했다. 

또 그레스 켈리 전 대표이사를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안과,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그룹 회장을 닛산의 새 이사로 선임하는 안도 가결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주총 결정으로 곤 전 회장이 닛산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됐다면서, 지난 20년 동안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이끌어온 ‘곤 체제’에 공식적으로 종지부를 찍는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곤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유가증권보고서에 보수를 실제보다 적게 기재한 혐의(금융상품거래법 위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됐다. 이후 닛산은 내부조사 결과 곤 전 회장의 부정이 확인됐다면서, 그를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했다. 닛산은 곤 전 회장의 이사직을 남겨두고 있었으나, 이날 주총을 통해 완전한 결별을 선언했다. 

지난달 초 10억엔(약 100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던 곤 전 회장은 지난 4일 회사법 위반(특별배임) 혐의로 다시 체포됐다. 곤 전 회장은 체포 하루 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진실을 말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오는 11일 기자회견을 예고했었는데, 현재 감옥에 있기 때문에 기자회견이 무산될 공산이 커졌다. 

한편 르노는 오는 6월 주주총회에서 곤 전 회장이 이사직에서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를로스 곤 닛산 전 회장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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