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업계 '큰별' 조양호 회장 어록... '큰울림'으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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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04-0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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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새벽(한국시간) 향년 70세에 미국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국내 항공업계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그의 어록이 새삼 업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항공업계의 '큰별'인 그가 현장에서 남겼던 한마디 한마디가 큰 울림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조 회장이 살아생전 남겼던 주요 발언.

"항공시장의 흐름과 고객들 추세와 선호도, 유행 등을 놓고 시장조사를 하고 이를 분석해 새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장을 직접 보고 느껴야 한다. 안전을 지키기 위해 규정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 문제가 생기면 규정과 원칙을 내세워 원인을 찾고 해결법을 찾아야 나무가 아닌 숲을 볼 수 있다."(2018/04/06, 경기도 용인시 신갈연수원에서 열린 한진그룹 임원세미나)

"고객에 행복을 선사하기 위해 안전과 서비스라는 기본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항공사 경영은 안전과 서비스를 토대로 고객 행복을 만들어 내는 활동이다. 서비스라는 기본과 원칙을 이행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지난 수십 년간 축적된 규정과 매뉴얼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 충분한 이해와 반복 훈련을 통해 규정을 생활해야 한다." (2017/01/02,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대한항공 시무식 신년사)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헤어져 낯선 곳에서 근무하느라 고충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여러분은 회사를 대표해 국가적 대사인 올림픽을 성공시키기 위해 평창에 있는 것이다.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세번의 도전 끝에 어렵게 유치한 평창동계올림픽이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되어야 한다는 명제는 변함이 없다. 우리 임직원들은 올림픽 성공을 위해 외부 환경에 흔들리거나 한 치의 동요도 없이, 당당하고 소신껏 행동하기 바란다. 여러분의 소중한 경험은 곧 회사의 자산이다. 한분도 빠짐없이 끝까지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달라. 외롭고 힘들겠지만 서로 돕고 격려하며, 의지해 어려움을 이겨내기 바란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당당하게 복귀하는 여러분들의 밝은 미소를 꼭 보고 싶다. 직원들께는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이 뒤따를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한다."(2016/11, 한진그룹에서 올림픽 조직위원회로 파견된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글로벌 경영환경 침체를 비롯한 다양한 외생변수로 기업의 생존전략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가 요구된다. 단순히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방식이 아니라 고객이 생각지도 못한 가치를 먼저 창출해야만 치열한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하고 성장하는 기업으로 남을 수 있을 수 있다. 올해 화두는 행복이다."(2016/01/04, 대한항공 2016년 시무식)

"투자는 장기적으로 보고 하는 것이며 단기적 이익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다."(2014/01/09, 로스엔젤레스타임스와 인터뷰)

"쉼 없는 전진만이 그 격차를 줄이는 첩경이며 조금이라도 자만하거나 방심하면 언제든지 도태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2006/03/02, 창립 37주년 기념사)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환경이 결코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어떠한 환경이나 조건에서도 도약을 향한 도전정신과 실천의지가 꺾이거나 약화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2006/02/27, 정석대학 졸업식 기념사)

"임원들이 경쟁력을 키우지 않으면 회사가 살아남기 힘들다. 늘 30대의 젊은 생각을 가지고 자기계발을 해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회사가 아무리 어려워도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는 확실한 투자다. 지금 하지 않으면 더 늦어진다."(2003/02, 대한항공 상무보급 임원 회의)

한편, 대한항공은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 = 한진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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