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 한진그룹 성공과 실패 함께했던 조양호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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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04-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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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새벽(한국시간) 향년 70세에 미국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호는 일우(一宇)다. 고등학교 때 미국 유학을 마친 뒤 군복무하고 인하대학교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정비·자재·기획·정보기술(IT)·영업 등 항공 실무를 섭렵했다. 1984년 정석기업 사장에 오른 뒤 1992년에는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을 거쳐 1999년 대한항공 대표이사 회장을 맡는다. 2000년 미국 델타항공 등을 설득해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을 창립한다.

2003년부터는 한진그룹 회장직을 맡고 있다. 2008년에는 글로벌 경영 감각을 인정받아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인하학원과 정석학원을 운영하며, 사내대학인 정석대학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 교육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민간외교가로서의 역할도 충실했다. 1996년부터 국제항공운송협회 집행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개발도상국에서 여러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나가고 있다.

스포츠에도 관심이 많아 2008년 대한탁구협회 회장, 2009년 아시아탁구연합(ATTU) 부회장에 선임된 바 있다. 2009년에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하면서 올림픽 유치에 공헌했고 2012년 2월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맡기도 했다.

2016년 한진그룹의 옛 계열사인 한진해운이 경영난에 허덕이자 사재를 털어 구원에 나섰지만 결국 살리지는 못했다. 최근 잇단 악재로 지난달 27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이 박탈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편 대한항공은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 = 한진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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