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월드클래스’ 포부…베트남·美와 거래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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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3-2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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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최대 유통기업 ‘빈커머스 1800개 매장에 국내 판매제품 공급

  • 미국 70여 점포 보유 ‘H마트’에도 PB스낵 수출…“대륙간 상품 거래 목표”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응우옌티탄투이(Nguyễn Thị Thanh Thủy) 빈커머스(Vincommerce) 부대표(Deputy CEO, 왼쪽)가 21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수출·입을 포함한 유통 전반에 대한 전략 제휴 협약(MOU)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가 글로벌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홈플러스는 지난 1월 유럽과 오세아니아에 상품 수출·입의 길을 연 데 이어 이달 들어 미국과 베트남에도 상품 공급 협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의 유통 자회사 ‘빈커머스(Vincommerce)’와 수출·입을 포함한 유통 전반에 대한 전략 제휴 협약(MOU)을 이날 체결했다.

홈플러스는 이를 기점으로 올해 이른바 ‘월드클래스 홈플러스’가 되겠다는 경영 포부다.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한국 브랜드 상품을 전 세계 모든 대륙에 공급, 높은 품질이 검증된 해외의 여러 상품들을 가성비 높은 가격에 국내로 들여와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상품 소싱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 단순히 상품만 수출·입하는 것에서 벗어나 각 대륙 간의 상품 소싱 거점이 되는 ‘플랫폼 컴퍼니(Platform Company)’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이날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과 응우옌티탄투이 빈커머스 부대표(Deputy Chief Executive Officer of Vincommerce)를 비롯한 각 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입을 포함한 유통 전반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2014년 출범한 빈커머스는 이른바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베트남의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의 유통 자회사로, 베트남 전역에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소매업체다.

빈커머스는 올해 1월 기준 대형마트 ‘빈마트’ 108개, 슈퍼마켓·편의점 체인 ‘빈마트 플러스’ 1700개를 각각 운영 중이다. 2017년 연 매출액은 5억7430만 달러에 달하며, 지난해 상반기에만 3억588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홈플러스는 이번 협약에 따라 홈플러스 점포에서 판매하던 국내 상품을 빈마트를 비롯해 빈마트 플러스 등 총 1800여개 매장에서 선보이게 된다. 또한 빈그룹 측이 판매하는 열대과일 등 신선식품 등을 국내 홈플러스에 들여와 판매할 수도 있게 됐다.

◇미국에도 PB 수출 “전 세계 어디든 한국 상품 팔겠다”

홈플러스는 또한 미국 전역에 70여개의 대형마트를 운영 중인 H마트(H Mart)와도 상품 공급 협약을 맺고, PB(Private Brand) 스낵의 수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H마트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뉴욕, 버지니아, 뉴저지, 텍사스 등 미국 12개주에서 7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미국의 대형마트 체인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우선 H마트 측이 수입을 원하는 PB 스낵을 현지 점포에 공급하는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향후 수출 품목을 지속 확대, 미국 전역에 국내 제조 상품의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로써 홈플러스는 지난 1월 유럽과 오세아니아에 회원사를 보유한 유통연합 ‘EMD’에 가입한 데 이어, 이달 들어 미국과 베트남 유통업체들과 상품 공급 협약을 맺게 되면서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세계 모든 대륙과의 거래의 물꼬를 트게 됐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고객들께는 높은 품질의 새로운 해외 상품을 오직 홈플러스에서만 가성비 높은 가격에 제공하고, 국내 중소협력사에는 해외 수출의 발판을 마련해줄 수 있는 ‘플랫폼 컴퍼니’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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