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北, 美에 비핵화 의지 입증해야…남북경협, 제재 틀 벗어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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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9-03-2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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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0일 "미국의 큰 제안(빅딜)에 북한이 응답해서 비핵화 의지를 입증할 때"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무산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하노이 회담 합의 무산은) 완전한 비핵화 합의의 토대 위에 미국이 큰 제안을 던졌는데 북한이 답을 줄 준비가 안 됐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전했다.

그는 "하노이 회담 당시 미국은 '현재 상태에서 (모든 대량살상무기를) 동결하라, (핵·미사일 시설 등을) 가동하지 말라, 비핵화 최종 목표에 대해 합의하고 로드맵은 실무적으로 협의하자'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상당한 정도의 논의가 있었고, 양측 정상이 그 대화를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함으로서 향후 협상의 여지를 남긴 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경협은 대북제재의 틀에서 어긋나선 안된다"며 "남북경협이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이 총리는 "현재 대북제재 하에서도 가능한 분야인 문화·학술·체육, 군사적 긴장완화 등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 개념을 다르게 본 것이 아니냐'는 유 의원의 지적에는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이 공통적으로 '완전한 비핵화'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며 "'완전한 비핵화'에 북한도 동의했다"고 반박했다.
 

이낙연 총리가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의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3.20[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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