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 제패…내달 마스터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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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3-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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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년 우즈 이후 19년 만에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50만 달러)에서 생애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통산 PGA 투어 15승(메이저 4승)을 달성한 매킬로이는 타이거 우즈(미국), 헨릭 스텐손(스웨덴)에 이어 메이저 대회와 페덱스컵,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모두 제패한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이제 그의 시선은 마스터스로 향해 있다.

매킬로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매킬로이는 짐 퓨릭(미국)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로리 매킬로이.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매킬로이는 지난해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이후 1년 만에 다시 PGA 투어 정상에 오르며 우승상금 225만 달러(약 25억5000만원)를 손에 쥐었다. 올해 출전한 6개 대회에서 모두 6위 이내 성적을 낸 매킬로이는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에서도 선두로 올라섰다.

매킬로이가 내달 11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까지 제패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게 된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브리티시 오픈(디오픈), PGA 챔피언십, US 오픈을 석권한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트로피만 수집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매킬로이의 마스터스 최고 성적은 2015년 대회 4위였다. 영국의 베팅업체 베트페어는 매킬로이가 우승하자 마스터스 우승 배당률 최저 1위(7/1)로 그를 지목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2위(10/1)로 밀어낸 매킬로이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이날 우승한 매킬로이도 “올해의 모든 경험이 나를 여기로 오게 했다”며 “선수로서 훌륭한 10년을 보냈다. 앞으로 10년은 훨씬 더 나은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매킬로이가 올해 마스터스까지 제패하면 남자골프 역사상 보비 존스(1930년), 진 사라젠(1935년), 벤 호건(1953년), 게리 플레이어(1965년), 잭 니클라우스(1966년), 타이거 우즈(2000년) 이후 19년 만에 7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룬 선수가 된다.

이번 대회 마지막 날 존 람(스페인)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매킬로이는 4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로 불안하게 시작했다. 이어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더해 결국 전반에 1타를 잃은 매킬로이는 후반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11,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으나 다시 15,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선두로 올라섰다.

매킬로이는 해저드 한 가운데 섬처럼 떠 있는 ‘마의 17번 홀’(파3)에서도 안정적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에 성큼 다가섰고, 마지막 18번 홀(파5)을 파로 막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를 추격하던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와 람은 모두 17번 홀을 피하지 못하고 공을 물에 빠뜨려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그 사이 퓨릭이 18번 홀을 버디로 마무리해 준우승했다. 이날 1타를 잃은 플릿우드는 13언더파 공동 5위, 4타를 잃은 람은 11언더파 공동 12위까지 밀렸다. 타이거 우즈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6언더파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안병훈은 최종합계 7언더파 공동 26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안병훈은 17번 홀까지 3타를 줄였으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가 나온 것이 뼈아팠다. 강성훈은 3언더파 공동 47위, 김시우는 2언더파 공동 5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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