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게이트'로 1100억 날린 YG, "더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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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3-1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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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G, 12일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가수 승리(왼쪽)와 정준영 사진. [사진=정준영 인스타그램 캡처]


'승리 게이트'로 1100억원을 날린 YG엔터테인먼트가 더욱 손해를 볼 전망이다.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공매도 세력이 몰리며 12일자로 '공매도 과열종목'에 지정된 탓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는 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로 전환되며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지난 11일 하루 만에 14% 폭락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승리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동료 연예인들과 성관계 모습을 담은 몰래카메라 영상·사진을 공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장 막판 낙폭이 더욱 커졌다.

공매도는 신용거래에서 매도인이 주권의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타인으로부터 주권을 빌려 매도를 행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향후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싼값에 사 결제일 안에 매입자에게 돌려주는 방법으로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다.

다만 증권회사나 증권금융회사에서 빌린 주식을 판매하는 형태는 실물거래이나 판매하는 주식이 실제로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매도라고 칭한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일 전 거래일 대비 14.10% 떨어진 3만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4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 11월 23일(3만9150원) 이후 처음이다.

승리가 경찰에 정식 입건됐다는 등의 소식이 알려지며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또다시 폭락한 것.

결국 YG의 시가총액은 1100억원 넘게 증발했다. 11일 종가 기준 YG 시가총액은 6756억원이다. 전거래일(8일) 종가 기준 YG 시가총액은 7865억원이었다.

이는 경쟁사인 JYP엔터테인먼트(1조1043억원), SM엔터테인먼트(9347억원)와 3000억원 가량 차이나는 수준이다.

YG의 주가는 승리 성 접대 의혹이 처음 제기됐던 지난달 26일부터 꾸준히 하락했다. 당시 YG 종가는 전일(25일) 대비 2100원 하락한 4만5400원이었다. 이후에도 하락세가 꾸준히 이어졌다.

승리의 군입대 소식이 알려진 지난 8일 YG의 주가는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다. 당시 YG는 전일(7일) 대비 2500원 오른 4만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승리의 입건 소식과 몰카 공유 의혹 등이 연이어 나오면서 YG의 주가는 다시 급락했다.

한편, 이번에 클럽 버닝썬 사태에서 불거진 불법 마약 유통, 성관계 몰카 등의 사건의 후폭풍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승리가 직접 운영한다고 밝힌 또 다른 클럽 러브시그널의 소유주가 양현석 대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클럽을 운영 중인 A법인의 지분 70%는 양현석 대표가, 30%는 양 대표 동생인 양민석 대표이사가 보유하고 있다는 후속 보도가 나왔다. 양 대표는 이와 관련해 탈세 의혹을 받고 있지만 YG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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