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A에 밀렸나? 종합여행사 ‘휘청’...지난해 영업이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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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19-02-2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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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예약 사이트 매출 상승세...종합여행사 매출 실적 ‘부진’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지난해 종합 여행사의 수익률이 대폭 하락했다. 겨울 성수기로 통하는 올해 1월 실적도 초라하기만 하다. 

하나투어의 매출액은 약 828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96% 증가한 금액이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38.88% 줄어든 251억원이었다. 당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3.7% 줄어든 124억원이다.

모두투어의 2018년 매출액은 약 3675억원으로, 전년대비 1.88%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48.42% 감소한 약 166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두투어의 당기 순이익은 58.55% 감소한 100억원으로 집계됐다.

노랑풍선의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전년 대비 61.4%나 줄었다. 노랑풍선 매출액은 10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9% 늘었지만 당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56.7% 감소한 4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로 떠나는 여행 수요는 점점 느는데 종합 여행사의 매출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뭘까. 업계에서는 '온라인 여행사(OTA)'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소확행, 가심비, 혼행, 웰니스, 워라밸 등의 여가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여행 트렌드 역시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단순히 여행의 횟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질적인 부분을 중시해 여행 만족도를 높이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여기에 온라인(모바일) 발달은 여행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왔고 오프라인의 고유 영역이었던 여행 역시 온라인과 모바일이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이같은 변화 덕에 해외 OTA(온라인 여행사)의 한국 여행 시장에 진출했고 '시스템'과 '자본'을 강점으로  FIT(개별자유여행) 중심의 젊은 수요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OTA는 실적은 양호했다. 

대표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피디아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약 112억달러(한화 약 12조5876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12% 증가한 액수다. 당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7% 증가한 약 4억달러(한화 약 4497억원)로 집계됐다. 

익스피디아 측은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홈어웨이 덕에 총 예약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종합 여행사의 올해 상황도 여의친 않다. ‘겨울 성수기’ 덕을 톡톡히 봐야 할 시기였음에도 초라한 실적이었다.

지난 1월 기준 하나투어는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한 총 37만2000여명을 송객했고 모두투어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17만7000여명을 송객했다. 겨울 성수기를 무색케 하는 실적이었다. 

장거리 유럽은 유일하게 늘었다. 방학 시즌을 맞아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늘면서 양사 모두 전년 대비 7% 가량 늘었다. 

동남아시아 또한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했고, 남태평양 또한 휴양객을 잡지 못한 모습이다. 유일하게 성장한 지역은 유럽이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각각 전년 동기대비 7% 늘었다. 방학 시즌을 맞이한 장거리 여행객의 증가 덕분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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