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와이, 가을부터 초중고서 학생 휴대전화 전면 금지 

  • 미국 내 38개주에서 교내 휴대전화 규제 

미 하와이주 교육위원회가 올 가을부터 관내 공립 초중고생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했다 사진하와이주 교육부 홈페이지
미 하와이주 교육위원회가 올 가을부터 관내 공립 초중고생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했다. [사진=하와이주 교육부 홈페이지]

미국 하와이주 교육위원회가 새 학년도가 시작되는 올가을부터 관내 초중고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일괄 제한한다고 카우아이나우 등 현지 언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와이주 교육위원회는 지난 12일 주 전체에 일괄 적용되는 공립 초중고생 교내 스마트폰 제한 지침을 공고했다. 이번 조치는 "수업 방해를 최소화하면서도 기술 통합의 이점과 안전하고 존중받는 학습 환경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목표"라고 교육청은 밝혔다.

이에 따라 하와이주 공립 학교에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학교 일과 중에는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고등학생의 경우 수업 시간에만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되고,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등에는 학교 재량에 따라 사용을 허가할 수 있다. 하와이주 교육부는 이번 교육위원회 결정에 따라 세부 가이드라인을 제정 중이다.

미아 니시구치 하와이주 교육위원은 "고교생 중에는 (교내) 휴대전화 사용에 유연하게 (부분적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대학 진학이나 취업을 앞두고 있는데, (졸업한 뒤에는) 휴대전화 사용 제한이 없어 미리 효율적 기술 사용 습관을 배우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최초로 학교에서 초중고생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한 곳은 2023년 플로리다로 꼽힌다. 이후 2년 사이에 미국 50개 주 중에 절반 이상이 관련 법안을 시행했다. 현재는 약 38개 주에서 교내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제한 정책이 시행 중이다.

휴대전화 금지의 주된 논거는 학생들의 집중력을 저하하고 학습과 정서 발달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다. 제니퍼 리퍼 코네티컷 주하원의원은 "(휴대전화는) 우리 아이들에게 암(癌)적인 존재"라며 "고립감이나 외로움을 유발하는 한편, 학생들의 집중력을 저하하고 사회정서적 웰빙, 학습 등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비판했다.

남부 뉴멕시코주에서도 공립학교와 차터스쿨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9일 현지 KQRE방송에 따르면 주 상원에서 발의된 법안 23호는 공립학교와 차터스쿨에서 일과 중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올해 중 중학교 내 스마트폰 금지를 시작으로, 고교와 초등학교 순으로 확대된다. 크리스털 브랜틀리 공화당 주상원의원은 "이제는 뉴멕시코의 모든 학교가 휴대전화 없는 교실이 되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미셸 루한 그리셤 주지사도 교내 휴대전화 금지를 지지하는 입장이다.

미 중부 미시간에서도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주 상하원을 통과한 뒤 주지사 서명을 마치고 공포됐다. 이 법안은 올 가을학기부터 시행되며,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공립학교 전체에 적용된다. 하지만 학생들은 수업 과제 시, 쉬는 시간, 점심시간, 의학적 필요, 응급상황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인터넷을 쓸 수 없는 이른바 피처폰은 금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반발도 적지 않다. 특히 일부 학부모들은 교내 총기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아이와 연락이 되어야 한다면서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현지 매체 더캐롤라이나저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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