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통 큰 투자' 결단… 미래 위해 45조3000억 쏟는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태구 기자
입력 2019-02-27 15:5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 연구개발(R&D)·미래 기술 등 투자 계획 발표

  • - 22년 기준 자동차 부문 △이익률 7% △ROE 9% 수준 달성 목표 제시


현대자동차가 상품 경쟁력 강화와 산업 패러다임 변화 대응을 위해 연구·개발(R&D)과 미래 기술 분야 등에 향후 5년간(2019년~2023년) 총 45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또한 오는 2022년까지 자동차 부문에서 영업이익률 7%, 자기자본이익률(Return On Equity : 자기자본이익률) 9% 수준 달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현대차가 구체적인 수익성 목표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주주 및 시장과 적극 소통하고, 주주가치 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의 차원이다.

현대차는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가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지는 선(善)순환 시스템을 구축, 기업과 시장이 함께 성장하는 체계를 보다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 이후 현대차그룹의 미래투자를 위한 혁신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하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중장기 경영 전략 및 중점 재무 전략을 공개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경쟁력과 수익성을 조기에 회복해 주주가치 제고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미래 투자 계획과 수익성 목표를 제시했다.

◆ 2023년까지 총 45조3000억 투자

현대차는 △연구·개발(R&D)과 경상 투자 등에 약 30조6000억원 △모빌리티,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에 약 14조7000억원 등 총 45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제품 경쟁력 및 설비 투자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미래차 관련 핵심기술을 강화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가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집행할 총 투자액을 해당 기간으로 나누면 연평균 투자액은 약 9조원에 달한다. 과거 5개년 연평균 투자액이 약 5조7000억원임을 감안하면 58%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연구·개발(R&D)과 경상 투자 관련, △신차 등 상품 경쟁력 확보에 20조3000억원 △시설 장비 유지보수와 노후 생산설비 개선 등 경상투자에 10조300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를 이끌고 있는 SUV 및 고급차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점유율과 수익성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의 경우 지난 2017년 4종에서 오는 2020년 8종(제네시스 브랜드 포함)으로 모델 수를 대폭 늘려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고급차 시장에서는 미국 내 제네시스 판매를 본격 확대한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1만580대를 판매해 고급차 시장 점유율 1.6%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3만1000대를 판매해 점유율을 4.8%까지 확대한다는 목표이다.

또한 현대차는 미래 기술 투자 관련, △차량 공유 등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 6조4000억원 △차량 전동화 분야에 3조3000억원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에 2조5000억원 △선행 개발 및 전반적 R&D 지원 사업에 2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100여년 만에 찾아온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대 격변기를 맞아 미래 자동차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원이다.

◆ 사업기회 발굴 적극 개척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을 목표로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과 협력해 공유경제 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역량을 한층 제고하고 혁신적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는 등 제조와 서비스를 융합한 사업기회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전동화 시장에서는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에 대한 기술 우위를 더 강화해 세계 시장 선도를 지속한다. 오는 2020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출시를 통해 상품성과 효율성을 비롯, 전기차 시스템 응용 기반의 혁신성을 제고한다.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는 오는 2030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자하고 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 대중화를 선도하고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사회를 주도한다.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등 미래 스마트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 기술을 꾸준히 고도화 하는 동시에 2021년에는 국내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미래 초연결 사회에서 허브 역할을 하게 될 커넥티드카 분야에서는 글로벌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 2022년 영업이익률 7%, ROE 9% 달성 목표

현대차는 이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오는 2022년 기준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7% △ROE 9% 수준 달성을 추진하겠다는 구체적인 수익성 목표도 제시했다. 이에 현대차는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경영 활동을 전개하고,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통해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자산 배분 및 자금 조달정책을 효율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약 14조원~15조원 수준의 필수 유동성을 지속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재무구조의 안정성 및 합리성 강화로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기업가치를 높여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함께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