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하나금융 사외이사 만나 "은행장 리스크 우려"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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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2-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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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사진= KEB하나은행 제공]
 

금융감독원이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을 만나 채용비리 재판을 진행 중인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연임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27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 은행담당 임원 등은 지난 26일 오후 하나지주 사외이사들과 면담을 가졌다.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자 선정과 관련한 지배구조 리스크요인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였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하나은행 경영진의 법률리스크가 은행의 경영안정성 및 신인도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전달했다. 또 은행의 주인인 주주와 고객을 대신해 금융회사의 경영을 견제하는 사외이사로서 책임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함 행장은 2015~2016년 신입행원 채용과정에서 남녀 합격자 비율을 인위적으로 조정해 불합격자 10여명을 채용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법원의 1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하나금융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25일 차기 은행장 후보군을 10명 내외로 좁힌 상태며, 오는 28일 회의를 열고 차기 은행장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함영주 행장의 3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감원 측은 "이번 사외이사 면담은 민간은행의 인사에 개입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며 "하나은행장 선임에 대한 권한과 책임은 전적으로 이사회에 있음을 면담과정에서 명확히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금감원은 2015년 이후 주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이슈 등과 관련해 사외이사 면담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며 "지배구조 리스크 등에 대한 우려 제기는 관치 문제가 아니라 감독당국의 기본 소임"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나은행 노조는 지난 25일 'KEB하나은행 미래를 위해 함영주 행장 연임을 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함 행장의 연임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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