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고개 든 위험자산 회피심리 진정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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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9-02-1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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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주식시장이 위험자산 회피심리에서 단박에 빠져나오기는 어렵겠다. 들쑥날쑥한 미·중 무역협상 전망이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키웠다. 외환·주식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강세와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나란히 일어나고 있다.

◆무역협상 낙관에도 발 빼는 외국인

세계 주식시장이 미·중 무역협상 추이에 따라 춤춰왔다. 악재와 호재가 다르지 않다는 얘기다. 무역협상 불안감이 다음 날에는 기대감으로 바뀌기 일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경장벽 갈등으로 국가비상사태 선포도 예고하고 있다.

17일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단기적인 코스피 예상치는 2180~2260선이다. 예상치 범위가 넓지 않아 박스권 장세를 점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코스피는 15일까지 한 주 동안 2177.05에서 2196.09로 0.87% 올랐다. 다만,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하루에만 1% 넘게 뒷걸음치면서 2200선을 다시 내주었다. 기관 투자자는 주식을 되사들이기 시작했다. 한 주 사이에만 305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대로 외국인은 3478억원을 팔았다.

1월만 해도 3조원대 매수우위를 기록했던 외국인이 빠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주식시장이 낙관적인 무역협상 전망 덕분에 뛴 날에도 외국인은 줄곧 '셀 코리아'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무역협상에 대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진짜 합의에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얼마 전에는 무역협상 마감기한을 연장해 추가적인 관세 없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조만간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 것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그래도 강제적인 기술이전을 비롯한 구조적인 문제를 두고 이견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무역분쟁 휴전이 추가로 연장되면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달러화 강세도 무시할 수 없어

달러화 강세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일까지 한 주 동안 1123.9원에서 1128.7원으로 4.8원 올랐다. 환율은 이달 들어서만 16.0원(1.44%) 뛰었다.

그래도 달러화 강세가 가파르게 이어질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로 돌아섰다. 오는 21일 나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도 이런 기조를 다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은 올해 1차례로 충분하다는 의견도 많아지고 있다"며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미묘한 변화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온건한 통화정책이 달러화 강세를 제한하고 있다"며 "미국 재정적자 악화도 달러화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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