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뇌전증 신약, 유럽 32개국에 기술수출…600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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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02-1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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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스위스 아벨社 상업화 계약…유럽內 CNS 최대 규모

SK 주식회사 로고[사진=SK 제공 ]


SK가 독자 개발한 뇌전증(반복적으로 발작이 일어나는 질환) 신약이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한 5억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SK㈜의 100% 자회사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인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내 상업화를 위해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5억3000만 달러 (약 6000억 원) 규모다. 이는 유럽 지역 상업화를 위해 이뤄진 중추신경계 기술수출 중 최대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은 이번계약을 통해 반환조건 없는 선 계약금 1억 달러를 받고, 향후 시판허가 등 목표 달성 시 계약금 총액 중 나머지 금액(4억3000만 달러)을 받는다. 판매가 시작되면 매출 규모에 따른 로열티도 받게 된다.

SK㈜ 측은 “이번 계약으로 SK바이오팜은 아벨사의 신주 상당량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해 향후 기업가치 제고에 따른 추가적인 수익 창출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아벨사는 세노바메이트 개발에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 인력과 자금을 최우선적으로 투입해, SK바이오팜이 보유한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유럽의약청(EMA)에 신약 판매허가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EMA 시판 허가 시 세노바메이트는 전통의 제약 강국인 영국·독일·프랑스·스위스를 포함한 유럽 32개국에 판매된다.

뇌전증 치료제는 향후 높은 성장세가 전망되는 우량시장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8년 62억 달러(약 6조8000억원) 수준에서 2021년에는 70억 달러(약 7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세노바메이트’와 관련해 △미국에서는 임상 전 과정부터 NDA(신약판매허가신청)까지 독자적으로 추진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유럽에서는 현지에 거점을 둔 파트너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세노바메이트의 신약 가치를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며 “아벨사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유럽 시장에 가능한 빨리 출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말 미국 FDA에 NDA 제출을 완료했다. 최근 FDA가 심사 개시를 공식화함에 따라 올해 11월 세노바메이트의 시판 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판 허가 시 SK바이오팜은 2020년 미국 내 판매를 시작으로 유럽을 거쳐 향후 한·중·일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세노바메이트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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