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백악관과 미 상원에 따르면, 스틸 후보자는 상원 외교위원회 심사와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본회의 인준 표결을 통과해야 정식 임명된다. 미국 대사는 대통령 지명만으로 임명되지 않는다. 상원의 ‘조언과 동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실제 부임 시점은 청문 일정과 상원 처리 속도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
이번 인선의 가장 큰 의미는 장기 공백 해소다. 골드버그 전 대사 이임 뒤 서울 주재 미국대사 자리는 비어 있었다. 그 사이 주한 미국대사관은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됐다. 공관 업무는 유지됐지만 백악관과 국무부 최고위, 한국 정부를 직접 잇는 정식 대사 채널은 없었다.
관심은 왜 하필 미셸 스틸이냐에 쏠린다. 스틸 후보자는 직업 외교관이 아니라 선출직 정치인 출신이다.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과 오렌지카운티 행정책임자를 거쳐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고, 2021년부터 2025년 1월까지 의정 활동을 했다. 2024년 선거에서는 캘리포니아 45선거구에서 데릭 트랜에게 653표 차이로 패했다. 워싱턴 외교 실무형 인사라기보다 트럼프 진영과 공화당 주류의 정치 문법을 이해하는 인물로 꼽힌다.
스틸 후보자는 한국 관련 현안에도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미 의회 재임 시절 한국계 이산가족 상봉 추진 법안에 이름을 올렸고, 일본군 위안부 왜곡 논란 때도 공개 비판에 나선 바 있다. 한국계 유권자 기반이 두터운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만큼 한인 사회와 한국 정치·정서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어와 한국어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스틸 후보자가 인준을 통과하면 성 김 전 대사에 이어 또 한 명의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가 된다. 현재 워싱턴에서 활동 중인 강경화 주미대사와 함께, 한미 양국이 처음으로 서로 상대국에 여성 대사를 두는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
스틸 후보자는 낙선 뒤에도 트럼프 의제를 의회 밖에서 돕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특히 중국 견제와 아시아 안보 현안에 더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주한대사로 부임할 경우 한미동맹은 물론 대중국 견제와 역내 안보 이슈에서도 역할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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