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주한미국대사들 "이재명 정부 반미 평가 동의 못 해"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직 주한미국대사들이 이재명 정부를 ‘강경 좌파’로 규정하고 미국보다 중국에 기울었다고 주장한 월스트리트저널(WSJ) 외부 필진 칼럼에 반박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동맹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으며, 한국 정치를 반미 성향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필립 골드버그 전 주한미국대사와 캐서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는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경제연구소(KEI)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골드버그 전 대사는 “이 대통령을 급진적 인물로 보는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미국과의 동맹, 특히 미국 핵우산(핵전력을 포함한 확장억제)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도 이재명 정부를 반미로 보는 시각에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 내 한미동맹 지지가 초당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이 대통령도 한국 국민 다수가 강력한 한미관계를 원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특정 미국 정책에 대한 반대와 반미주의는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내놨다.
 
앞서 WSJ는 지난 1일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과 로런스 펙 북한자유연합 자문위원의 기고문을 실었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가 강경 좌파 성향이며 미국보다 중국에 기울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수사·외교 현안을 근거로 이재명 정부가 한미동맹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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