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투자자들 "전략 산만하다"…챗GPT·기업용 AI 병행에 의문

오픈AI 로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오픈AI 로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운영 방향을 두고 기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용 챗GPT 지배력을 지키는 동시에 기업용 인공지능(AI)과 코딩 도구 시장까지 함께 밀어붙이는 전략이 오히려 회사 초점을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오픈AI가 최근 6개월 사이 경쟁사 구글과 앤트로픽을 의식해 제품 로드맵을 두 차례 다시 짰다고 보도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런 전략 수정이 오히려 오픈AI를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픈AI의 한 초기 투자자는 FT에 “연 50~100% 성장하는 10억 사용자 사업인 챗GPT가 있는데 왜 기업용 솔루션과 코드 얘기를 하느냐”며 “회사가 지나치게 산만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움직임의 배경에는 앤트로픽의 빠른 성장세가 있다. 로이터는 앤트로픽이 연환산 매출 300억달러(약 44조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은 지난 2월 말 기준 250억달러(약 37조원)를 넘긴 것으로 더인포메이션이 보도했다. 오픈AI도 기업용 시장을 다음 성장 축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FT는 오픈AI가 최근 동영상 생성 서비스 ‘소라’와 일부 소비자용 실험 프로젝트를 뒤로 미루고, 기업 고객용 코딩 도구 ‘코덱스’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짚었다. 오픈AI는 투자자들에게 8기가와트(GW) 규모 연산 자원 확보에 성공했다고 설명하면서 서비스 공급 능력에서는 앤트로픽보다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내부에서는 소비자용보다 기업용이 마진이 높고, 연산 자원 재배치도 쉽다는 인식이 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이런 시선을 정면 반박했다. 사라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자들이 회사 전략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해석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오픈AI 대변인도 로이터에 최근 투자 유치가 초과 수요 속에 신속히 마무리됐다며 회사 방향과 사업 모멘텀, 장기 가치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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