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압박 가속"... FBI, 연구소 급습 '미국 기업 기술 절취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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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2-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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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화웨이 기소와 별도…FBI, CES서 함정수사도

[사진=AP·연합]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압박수위가 고조되고 있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기소를 발표한날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화웨이 연구소를 급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멍완저우 부회장의 기소를 발표하던날 미국 FBI가 미국 기업 기술 절취혐의로 샌디애고에 위치한 화웨이 연구소도 급습했다고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 연구소는 미국의 '아칸반도체'(Akhan Semiconductor)가 개발한 인공 다이아몬드 박막기술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칸반도체가 유리에 인공 다이아몬드를 얇게 씌운 '미라지 다이아몬드 글라스'(MirajDiamond Glass)라는 제품 샘플을 연구소에 보냈는데 지난해 8월 제품이 심하게 훼손된 채 반납됐다는 것. 이에 따라 FBI는 화웨이가 아칸반도체의 기술을 훔치려 했다고 판단하고 양사가 주고 받은 이메일과 서류 등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FBI가 화웨이 연구소를 급습한 날은 미국이 대(對) 이란 제재 위반과 미 통신업체 T모마일의 로봇 기술절취 등의 혐의로 화웨이와 멍 부회장을 기소한다고 밝힌 당일이다. 

이와 더불어 FBI는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에서 화웨이에 대한 함정수사도 실시했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보도했다.

FBI의 요청에 따라 아칸반도체 최고운용책임자(COO)가 화웨이 측 인사들과 접촉해 대화한 내용을 몰래 녹음한 것이다. 이를 통해 FBI는 화웨이가 미국 수출통제법을 위반한 것을 확인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칸반도체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화웨이의 기술 절도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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