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프리' 선언한 서울 구청장… 텀블러 들고 인증샷, SNS 게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승훈 기자
입력 2019-02-01 15: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1회 용품 줄이기 노력 릴레이 캠페인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집무실에서 텀블러를 옆에 두고서 일을 하고 있다.[제공=영등포구]

제주도의 쓰레기 문제 해결 차원에서 시작된 환경보호 캠페인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바람이 전국적으로 무척 거세다. 서울의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저마다 인근 구청장들을 다음 주자로 지목하고 있어 훈훈한 응답에 나선다. 누구라도 먼저 1회 용품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24일 유성훈 금천구청장으로부터 캠페인 참여 주자로 지목받은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업무 및 개인시간에 개인 텀블러를 적극 활용하며 미션을 수행했다. 지구를 살리는 생활 속 작은 실천에 힘을 모으자는 취지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회의에서 개인 머그컵을 사용하는 모습을 인증해 페이스북에 업로드했다.[제공=동대문구]

유 구청장은 "페이스북 친구 여러분도 뱃속에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차 죽은 채 발견된 고래, 콧속에 플라스틱 빨대가 박힌 채 발견된 바다거북 등을 보도를 통해 접했을 것"이라며 "후손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각종 회의나 행사에서 1회용 컵, 접시, 비닐제품 사용 자제, 분리수거함을 설치해 사용 중이다. 우천 시 청사 입구에 1회용 비닐커버 대신 빗물제거기를 설치하는 등의 이어오고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부서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텀블러를 사용 중이다.[제공=서대문구]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나흘 뒤 인증했다. 앞서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다음 릴레이 주자로 지목한데 따른다. 문 구청장은 관내 안산 자락길 사진을 배경으로 텀블러를 들고, 직원들과 소통했다.

문 구청장은 "이번 캠페인이 공공이나 민간영역, 개인의 생활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여 나가는 데 의미있는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는 2019년에 '청결한 자원순환 도시환경 조성으로 깨끗한 서대문구 구현'이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공공기관 폐기물 제로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승로 구청장이 석관동 재활용 선별장을 찾아 일회용품 사용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제공=성북구]

바로 다음날인 29일에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발걸음을 함께 했다. 구는 작년부터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성북 만들기'를 목표로 공공부문에서부터의 선도적 실천 차원에서 '1회용 플라스틱 제로화 실행 계획'을 마련했다.

세부적으로 △청사 내 회의·행사 시 일회용품 제공 금지 △다회용컵 사용 생활화 △우산빗물제거기 사용 △월 1회 일회용품 사용 안하기 날 운영 등이다. 이 구청장은 차기 챌린져로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과 노현송 강서구청장을 각각 가리켰다.

이동진 구청장(왼쪽)이 텀블러를 사용 중인 공무원들과의 정책회의를 진행 중이다.[사진=도봉구 제공]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지목했다. 정책회의에서 구 간부공무원들과 개인용 텀블러를 준비하고 테이블에 앉기도 했다. 구는 2018년 4월에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도봉구 환경유해인자 예방 및 관리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이외 박준희 관악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이성 구로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류경기 중랑구청장, 김선갑 광진구청장, 오승록 노원구청장 등도 '생활 속 작은 변화'를 실천하고 있다.

한편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는 SNS 상에서 팔로워에게 지목을 받으면 48시간 내 개인이 보유 중인 텀블러 사진을 찍고, 해시태그(#플라스틱프리챌린지)와 다음 참여자 2명 이상을 지목해 페이스북 또는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청사 내 카페에서 개인컵을 이용해 음료를 구매하고 있다.[사진=종로구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