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모델로 주름 펴는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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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9-01-1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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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모레퍼시픽 헤라, 전지현에 이어 새 모델로 블랙핑크 제니 영입

  • 미샤도 손예진과 계약 종료… 전소니 발탁, 한율 김소현 등

[헤라 전속모델 전지현, 블랙핑크 제니. 사진= 아모레퍼시픽 제공 ]


최근 화장품·패션업체들이 젊은 연예인을 모델로 발탁해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 연령층이 낮아지고 기성 소비자들도 젊은 감각을 추구하면서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젊은 모델로 교체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지현이 모델로 활동 중인 헤라의 새로운 얼굴로 블랙핑크 제니를 발탁했다. 헤라 측은 자신감 넘치고 열정인 모습이 헤라 브랜드와 서울리스타 이미지에 잘 부합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한방화장품 설화수의 모델로 라네즈 모델이었던 송혜교를 기용해 주목받기도 했다. 라네즈의 모델로는 스무살이 갓 넘은 배우 김유정을 선정했다. 한율도 지난해 스무살이 된 배우 김소현을 모델로 발탁하고 청초하고 맑은 한율 이미지를 내세웠다. 에이블씨엔씨 미샤는 지난달 배우 손예진과 계약을 종료하고 전소니를 새 전속모델로 발탁했다. 미샤는 2030 여성들에게 어울리는 뷰티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전소니가 새로운 미의 기준을 잘 표현할 것 같다는 게 영입한 이유다. 잇츠한불은 지난해 잇츠스킨의 모델로 24세부터 34세 여성들에게 잘 어필될만한 걸스데이 혜리를 영입했다.

패션업계도 오랜시간 계약한 전속 모델을 과감하게 교체하고 있다. 세정의 올리비안로렌은 지난해 배우 서예지를 모델로 발탁, 9년 만에 전속모델을 교체했다. 올리비아 하슬러는 4년 만에 광고모델을 배우 강소라로 바꿨다. 유니클로는 히트텍을 유행시킨 이나영과 계약을 종료하고 김고은을 새로 발탁했다. 세정의 브루노바피는 젊은 남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5년간 전속모델 정우성 대신 배우 이동욱을 발탁했다.

이처럼 화장품·패션업계에 젊은 모델 기용 붐이 이는 것은 업종 자체가 트렌드에 민감해 차세대 스타들을 통해 노후화된 이미지를 벗고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기존 고객으로는 수익이 부진해지자 타겟층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특히 일부 화장품 브랜드들은 예전처럼 브랜드당 한명의 모델이 아닌 두명 이상의 모델을 기용하고 있다. 소비 연령층을 넓히고 다양한 고객층을 흡수하기 위해 모델을 늘리지만 이 때문에 젊은 여성모델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즌 "예전에는 브랜드당 대표 모델만 있었는데 이젠 라인마다 모델을 따로 쓰고 있다"며 "여기에 화장품 업체들도 많아져서 젊은 여성 모델을 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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