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3주구 등 난항 겪는 재건축 단지들, "스타 조합장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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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9-01-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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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포3주구 7일 시공사 계약 취소 위한 총회 열어

  • 송파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이어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등 스타 조합장 초청

[사진=연합뉴스]




재건축 추진에 난항을 겪는 조합들이 '스타 조합장'의 자문을 구하고 있다. 시공사 자격 유지 여부를 두고 조합 내 갈등이 최고조로 오른 반포3주구를 비롯해 재건축 사업이 사실상 답보 상태인 목동 재건축 아파트 단지 등이 그렇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반포 3주구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재건축 사업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통하는 한형기 조합장(반포 아크로리버파크)과의 질의응답 등이 담긴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을 시공사로 선정한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은 7일 시공사 선정 결과를 취소하고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다시 뽑을지 논의한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현산의 시공사 자격 유지 여부를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정상화 추진위를 중심으로 한 조합원들은 "현산이 시공사로 선정되기 전 조합에 약속한 사항을 임의로 변경·축소한 점" 등에 비춰, 새로 시공사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조합원들은 "더 이상 재건축이 지연돼서는 안 된다"며 현산의 시공사 자격 유지를 고수하고 있다.

이에 반포3주구 정상화추진위는 한형기 조합장에게 자문을 요청했다. 자문한 사안은 ▲현산의 시공사 자격 박탈 시, 현산으로부터 손해배상을 당할 가능성 ▲ 재건축 일정이 수년간 지연될 지 ▲ 입찰에 참여할 시공사들이 없을지 ▲ 현산의 계약 내용이 조합에 일방적으로 불리한지 등 총 4가지이다.

이와 관련해 한 조합장은 "일주일간 현산과 조합 간 각종 공문서들, 국토부의 점검 내용, 시공사 입찰 제안서 등 모든 내용을 충분히 검토했다"고 밝히며, 추진위가 자문한 4가지 사안과 관련해 "(현산과) 계약해지하고 제대로 입찰해서 조합이 갑의 입장에서 사업을 주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조합장을 찾는 재건축 조합은 반포3주구만이 아니다. 앞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소유주들의 모임인 '올림픽재건축모임'은 지난해 11월 한 조합장의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는 최고 24층, 122개동, 5540가구의 대단지로, 안전진단 신청을 준비 중이다. 이달에는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한 조합장을 연사로 초청해 '목동 재건축 현재와 미래 비전 준비' 설명회를 연다. 

두 단지는 재건축 연한 30년을 충족했지만 안전진단 절차를 밟지 못해 사업이 중단된 곳들이다. 정부가 지난해 3월 안전진단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등 재건축에 대한 규제를 바짝 조이면서, 재건축 추진 등에 어려움을 겪는 조합들이 그를 찾는 것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스타 조합장의 인기 현상에는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와 함께 과거처럼 눈가리고 아웅식 재건축 추진이 쉽지 않아진 상황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 조합장'으로 통하는 한 조합장은 지난 2011년 18년간 표류하던 신반포1차 재건축 사업의 조합장을 맡아 사업을 빠르게 이뤄내며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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