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CEO 잇단 물갈이에 “안정보다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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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12-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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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림 KB증권 각자대표 내정자


최고경영자(CEO)가 바뀌는 증권사가 늘어나고 있다. 유임보다는 교체, 안정보다는 혁신으로 갈수록 커지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전날 계열사 대표이사 추천위원회를 열어 KB증권 대표이사 후보로 박정림 KB국민은행 부행장과 김성현 KB증권 부사장을 선정했다.

박정림 내정자는 증권업계에서 1호 여성 CEO다. 이뿐 아니라 증권가 최장수 CEO도 올해를 끝으로 물러나 눈길을 모았다. 물러난 지 꽤 됐던 옛 CEO가 복귀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박정림 내정자는 KB금융지주에서도 유일한 여성 상근임원이었다. 은행 출신인 박정림 내정자는 1년 전부터 KB증권에서 부사장을 겸직하면서 업무영역을 넓혔다. 증권업에 몸담은 기간은 짧은 편이지만 나머지 각자대표로 내정된 김성현 부사장이 이를 보완해줄 것으로 보인다.

김원규 전 NH투자증권 대표는 이베스트투자증권 신임 대표로 내정돼 복귀를 앞두고 있다. 그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올해 3월 NH투자증권에서 임기를 마친 지 1년 만에 증권가로 돌아오는 것이다.

최장수 CEO로 불려온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자리를 내놓았다. 얼마 전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부사장을 이 증권사 대표로 내정했다. 유상호 사장은 부회장을 맡게 됐다. 이번 인사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유상호 대표는 2007년 47세에 최연소 CEO로 한국투자증권을 이끌었다. 올해까지 12년 동안 CEO를 맡아 한국투자증권을 업계 최상위 기업으로 끌어올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안정을 택할 수도 있었겠지만, 결국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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