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美특별대표 오늘부터 3박4일 방한…체류기간 발언·행보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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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12-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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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로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티브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한미 2차 워킹그룹 회의 참석차 19일부터 3박 4일간 한국에 머무른다. 

북미 협상이 교착되는 상황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이 곧 열리는 만큼 비건 대표의 입과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외교부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20일 우리측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양자 협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21일 오전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면담한 뒤, 한미 워킹그룹간 2차 회의에 연이어 참석한다.

이번 워킹그룹 회의는 1, 2세션으로 나누어 각각 비핵화와 남북관계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비건 대표는 비핵화 관련 1세션에만 참석하고 2세션은 이동렬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알렉스 웡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가 남북관계 부분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세션에서는 오는 26일 열리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에 대한 제재 면제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청와대와 통일부 당국자들도 참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비건 대표가 3박 4일간의 일정동안 우리 정부 당국자 뿐 아니라 북측과 접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최근 앤드루 김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 등 미측 인사가 한국을 비공식 방문해, 판문점에서 북측 인사와 물밑 접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 측은 한국 정부에 사후 통보만 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역시 비공개 접촉 후 사후 통보가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건 대표와 북측 간 접촉 가능성과 관련, 미국 국무부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발표할 것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비공개 접촉 가능성은 닫아두지 않은 것이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건 대표 방한 기간 동안 한미 간 조율 강화를 위한 공동 노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또 비건 대표의 방한 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북한 비핵화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제재는 계속될 것이며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했던 약속을 이행할 것으로 확신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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