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2조원 수출…비상하는 어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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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군득 기자
입력 2018-12-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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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매출액 등 각종 지표 매년 최고치 갱신

  • 중소기업 주도형 성장 롤모델…다양한 메뉴로 시장 개척

[자료=해양수산부]


정부가 2030년까지 어묵산업을 연간 2조원(수출 2억 달러 포함) 규모의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해양수산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어묵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어묵산업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일자리 △매출액 △수출액 모두 지난 10년간 약 2배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성장산업이다.

특히 2007년 6500명에 불과했던 국내 어묵산업 종사자가 2016년 1만1300명으로 73%(연평균 6.3%↑) 급증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어묵중소기업인 S사의 경우, 최근 5년간 종사자 수가 13.6배 증가했다. 이 중 20~30대 청년 수는 207명으로 약 23배 급증했다.

어묵은 과거 반찬으로 주로 소비됐는데, 최근 건강어묵·고급어묵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면서 고품질 어묵베이커리, 어묵면 등 간식용 어묵(즉석조리, 소량다품목)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힘입어 어묵 매출액은 2007년 4150억원에서 2010년 5070억원, 2013년 7750억원, 2015년 8170억원, 2016년 8980억원으로 성장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그간 96%를 수입에 의존하던 어묵 원료를 국내산 △광어 △전복 △오징어 △대게 등 수산물로 대체하는 시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어묵산업이 수산업 활력 제고에도 기여하는 직‧간접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어묵 수출액은 2008년 2200만 달러에서 지난해 5700만 달러로 2.6배 급증했다. 이 가운데 어육소시지는 같은 기간 수출이 308배 급증, 수출효자 품목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처럼 급성장하는 세계 어묵시장을 선점하고, 관련 산업을 통한 일자리 확대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5대 추진전략과 9개 세부과제를 내놨다.

수산물 수출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해외원료 소싱상담회’를 개최하고, 어묵원료 현지 가격·소비동향 등에 대한 적기 정보제공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가격 원료구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원료 공동구매시 융자 지원 및 생산업체 알선 등을 제공한다.

또 틸라피아·메기 등 양식어종과 광어·도루묵 등 국산원료 활용기술을 조기에 상업화하고, 수산물 가격 하락 시 수산물을 어묵 원료로 판매하도록 생산자와 어묵업체 간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일본 사례처럼 어묵 관련 산업 간 시너지를 높이고, 지역별로 차별화된 어묵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5개 권역별로 어묵 혁신클러스터 조성에도 나선다.

기존의 집적화된 시설을 활용해 원료 공급을 위한 가공·저장시설 등 기반을 조성한다. 특히 경영자금과 가공시설설비 보급, 해외합작투자 지원 등도 대책에 포함됐다.

또 △상품기획자 △지역연구기관 △어묵기업 등이 참여한 무(無)첨가료 어묵, 수산특산물을 활용한 어묵, 영양 어육소시지 등 다양한 상품개발을 지원한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 등에 외국인 관광객 대상 어묵홍보관을 설치하는 등 어묵소비 확산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번 발전방안을 통해 현재 약 1조원인 어묵시장 규모를 2030년까지 2조원으로 확대하고, 일자리 2만개 창출과 어가소득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윤현수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은 “이번에 발표하는 발전방안은 어묵산업에 대한 최초 종합적인 혁신대책”이라며 “어묵업계가 국경을 넘어 힘차게 도전할 수 있도록 튼튼한 어묵산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30년까지 어묵 시장을 2조원으로 확대해 △일자리 2만개 달성 △어가소득 증대 △수출 2억 달러 달성 등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이번 발전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해 수산식품산업 혁신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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