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 상장회사 회계 리스크 경고한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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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12-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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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SEC, PCAOB 200여개 기업 리스트 공개…90%가 중국계기업

  • 中기업 회계감사 요구 까다로워지나

회계 감사 리스크 우려가 있는 상장회사 명단. 대부분이 중국 기업으로 채워졌다. [사진=PCAOB 홈페이지 캡처화면]


최근 미국 증권당국이 사실상 미국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200여곳의 회계감사 리스크를 경고하고 나섰다.

13일 중국 증권일보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국 상장회사 회계감독위원회(PCAOB)가 성명을 발표해 미국 이외 타국 지역의 사업 비중이 높은 미국증시 상장회사에 대한 정보 접근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회계 리스크 우려가 있는 이들 외국계 상장회사 명단을 대거 공개했는데, 여기엔 중국계 기업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보도에 따르면 PCAOB가 공개한 명단에는 모두 224개 기업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치면 1조8000억 달러(약 2027조원) 규모다. 이중 홍콩을 포함한 중국계 기업은 모두 200개가 넘어 90% 이상을 차지한다. 알리바바, 징둥, 바이두, 웨이보, 핀둬둬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모두 포함됐다.

이들 기업에 대한 회계 감사업무를 맡는 회계법인이 모두 중국이나 홍콩에 소재하고 있어서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중국 법률에 따르면 중국 내 발생하는 사업 거래 관련 재무제표나 정보는 모두 중국 내에서 보관해야 한다. PCAOB는 이로 인해 다른 외국기업과 달리 중국계 기업의 제무재표나 회계감사 관련 문건을 중국 밖으로 옮기는 게 힘든만큼 이들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불충분해 제대로 감시를 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중국 정부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홍콩 환잉(寰盈)증권 자오푸(趙璞)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번에 공개한 리스트에 중국계 기업이 대거 포함돼 있다"며 "미국 증권당국이 향후 후속조치로 이들 중국계 기업에 대해 까다로운 회계 심사를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이 명단에 포함된 기업 주식에 회계 리스크가 있음을 시장에 경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오 CSO는 "이번 성명 발표로 월가 기관들이 회계 감사 요구를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것이 향후 중국기업 IPO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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