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분양시장도 '흐림' 전망…"미분양 리스크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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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8-12-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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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세종·광주 80선…그 외 지역 40~70선 전망

2018년 12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 [제공=주택산업연구원]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3개월 연속 60선에 머무는 등 분양사업 체감경기가 얼어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2월 전국 HSSI는 66.3으로 전월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3개월 연속 60선을 이어갔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해야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서울(86.7), 세종(84.0), 광주(80.7)만 80선을 기록했다. 그 외 지역은 40~70선에 그쳤다.

서울은 전월보다 6.4포인트 오르며 80선을 회복했지만, 기준선에는 못 미쳤다. 충남(48.2), 강원(50.0), 전북(52.1), 충북(57.1)은 전망치가 50선 안팎이었다.

주산연은 전국적으로 분양사업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세종 등 특정지역에 대한 분양사업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로 인해 분양시장의 국지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지방 분양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고강도 대출 규제와 청약제도 개편안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정됐던 분양일정이 겨울 비수기까지 지연됨에 따라 연말·연초에 일시적으로 분양물량이 집중될 수도 있는 만큼 분양사업 추진 시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11월 HSSI 실적치(62.0)는 10월 전망치(65.4) 및 실적치(61.3), 11월 전망치(63.4)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가을 성수기를 거치면서도 분양사업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이어진 것. 특히 기타지방의 분양사업에 대한 체감경기는 더 악화되는 추세다. 이 중 서울의 실적치는 86.2로 전월(78.1)보다 8.1포인트 올랐다.

분양물량 HSSI 전망치의 경우 청약제도 변경 등으로 하반기 물량의 청약일정이 지연되면서 84.6에 그쳤다. 미분양 HSSI 전망치는 전월보다 7.8포인트 오른 110.9로 3개월 연속 기준선을 웃돌며 미분양이 계속 증가할 것이란 우려를 드러냈다.

또 12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3.1%로 12개월째 70%대를 이어갔다.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97.7로 두 달 연속 90선을 기록했다.

지난달 주택사업자가 분양사업을 검토한 지역은 경기(23.1%)와 서울(17.3%)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11.1%), 부산(8.2%), 광주(6.3%), 대구(5.8%), 대전(5.3%), 세종(4.8%) 등의 순이었다.

향후 1년간 분양사업 유망지역으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서울(53.8%)을 꼽았다. 그 외 경기(19.8%), 인천(5.5%), 대구·세종(4.4%), 전남(3.3%) 등으로 집계됐다. 울산, 강원, 충남, 경북, 경남은 응답률 0%로, 신규 분양사업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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