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때 사라진 돈의문, 증강현실로 104년 만에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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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12-0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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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청-서울시-우미건설-제일기획 협약식 개최

[문화재청]

일제 때 사라진 돈의문을 증강현실로 복원한다.

문화재청은 서울시, 우미건설, 제일기획과 6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문화재 디지털 재현 및 역사문화도시 활성화’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사라진 문화재를 디지털기술로 재현‧복원하는 사업에 정부와 지자체‧기업이 다자간 협약을 통해 참여하는 것으로 3‧1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인 내년부터 시작해 첫 대상을 돈의문으로 결정했다.

4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역사문화도시 서울에 있는 한양도성(사적 제10호)의 사대문 중 하나지만 일제강점기에 철거된 후 아직 복원되지 못한 돈의문을 IT기술로 재현하고, 앞으로 ‘돈의문 IT건축 콘텐츠’를 제작해 다양하게 활용하기로 했다.

협약식은 다자간 협력의 추진과정, 앞으로의 협력사업 소개, 협약서 서명과 문화재지킴이 위촉 등으로 진행하고, 우미건설은 문화재청과의 협약을 통해 60번째 문화재지킴이 협약기관으로 참여하게 된다. ‘문화재청’과 ‘서울시’는 총괄적인 기획과 지원을 담당하고, ‘우미건설’은 문화재지킴이 활동의 동참과 함께 IT건축 재현과 콘텐츠 개발을 후원하기로 하였다. ‘제일기획’은 협력 사업을 수행하면서 홍보 등을 지원한다.

일명 ‘서대문’으로 널리 알려진 ‘돈의문’은 한양도성의 서쪽 대문으로 의로움을 돈독히 한다는 뜻이 있다. 1396년(태조 5년) 한양도성이 마무리되면서 4대문, 4소문과 함께 돈의문이 처음 설치됐다. 이후 몇 차례 위치를 옮겨 새로 설치됐다가 1422년(세종 4년) 현재 정동사거리에 자리를 잡고 1915년 일제강점기에 도시계획의 도로확장을 이유로 철거됐다.

돈의문이 디지털 방식으로 재현되면, 시민들은 돈의문이 있었던 자리에서 휴대전화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증강현실(AR)로 과거 돈의문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터 인근에는 돈의문을 바탕으로 한 현장체험부스도 운영해 한양도성과 돈의문의 역사와 이야기를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 디지털 재현‧복원과 융복합 문화콘텐츠 개발로 지속가능한 문화재 보호와 역사문화도시 활성화에 이바지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문화재의 디지털 재현‧복원을 위해 협력사업의 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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