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열차, 10년 만에 北으로 출발…대장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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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11-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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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명균 장관 "철길 통해 한반도 평화도 탄탄해질 것"

남북철도 공동조사에 나서는 우리 측 열차가 30일 북측으로 출발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철도 공동조사에 나서는 우리 측 열차가 30일 북측으로 출발했다.

우리 측 열차는 이날 오전 9시5분께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도라산역에서 환송식을 마치고 북쪽으로 향했다.

앞서 환송식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등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 국회 남북경협특별위원회 간사인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파주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윤후덕·박정 의원 등이 함께했다.

조 장관은 "하나로 이어질 철길을 통해서 남북이 함께 번영하게 될 것"이라며 "(남북 철도 연결 등으로) 한반도의 평화도 탄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도 "남북 공동번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섬처럼 갇혀있던 한반도 경제영토를 유라시아 대륙으로 확장하는 촉매제"라고 말했다.

오 사장이 우리 측 기관사에게 머플러를 씌워주면서 "102호 열차 출발"이라고 외치자, 열차가 북측을 향해 전진했다.

남북은 이날부터 내달 17일까지 18일간 북한 철도 구간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에 나선다. 이에 따라 남쪽 열차는 10년 만에 북측 철도 구간을 달릴 전망이다.

앞서 남측 도라산역과 북측 판문역 간 화물열차는 10·4 정상회담 직후인 2007년 12월 11일∼2008년 11월 28일까지 주 5회 간격으로 운행된 바 있다.

정부당국에 따르면 남북은 내달 5일까지 경의선 개성∼신의주 약 400㎞ 구간을 공동 조사한다. 이어 다음 달 8∼17일까지는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약 800㎞ 구간을 조사할 계획이다.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에 남쪽 철도차량이 운행하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남북철도 공동조사가 순항할 경우 남북 정상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연내 착공식도 가시권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교착 국면에 빠진 북·미 정상회담 및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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